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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국행 국적기 항공권 구입 대란 예상

2018-10-25 (목)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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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아시아나, 이달 말부터 작은 기종 대체 운항

▶ 겨울방학·크리스마스 등 시즌 티켓 매입 서둘러야

올 겨울, 한국 직항 항공권 구하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작은 기종으로 대체 운행되기 때문이다. 동절기에 들어가는 이달 말부터 작은 기종으로 바뀌어 운행되면서 연말 국적기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은 서둘러야 한다. 특히 이코노미석에 비해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 클래스
등의 좌석 감소율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비즈니스석 이상 탑승을 희망하는 승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오는 28일부터 동절기 동안 에어버스 380(A380)의 후속 모델인 에어버스 350(A350)을 인천-뉴욕 노선에 운행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운행중인 A380의 좌석수는 495석, A350의 좌석수는 311석이다. 따라서 A350이 운행되는 내년 3월 30일까지 인천 뉴욕간 좌석수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하루 184석, 매주 총 1,288석이 감소하게 되는 것. 특히 A350에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기 때문에 고급 좌석을 원하는 승객의 경우, 비즈니스석으로 다운그레이드하거나 타 항공사를 이용해야 한다.

대한항공 역시 동절기를 맞아 오는 28일부터 일부 운항 기종이 변경된다. 0시50분에 출발하는 밤 비행기의 기종이 407석의 A380에서 보잉747-800(B747-8i)으로 대체되는 것. B747-8i의 좌석수는 368석으로 39석 줄어들게 된다.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 중 축소 규모가 가장 큰 좌석은 비즈니스 석이다. 총 94석이던 비즈니스석은 절반 수준인 48석으로 줄어들고 대신 이코노미석은 13석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오후 2시에 뉴욕을 떠나 인천을 향해 출발하는 낮 비행기의 경우 종전과 똑같이 A380을 그대로 운행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승객들의 선호 좌석과 이용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동절기에는 비즈니스석을 줄이고 이코노미석을 늘이게 된다”라며 “B747-8i가 내년 3월까지 A380을 대체하게 된다”고 말했
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기종을 축소 운행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겨울 방학 시즌에는 티켓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원래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탑승객이 소폭 감소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이처럼 일부 기종을 축소 운행하지만, 이 때문에 연말에는 오히려 항공권 대란을 피할수 없다”며 “12월과 1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
티켓을 예매하는 것이 보다 수월하게 좌석을 확보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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