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 한국관광 관심 급증
▶ DMZ 투어 등 상품 차별화 경쟁력 높아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상품 출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장 헌병들이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연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DMZ 투어 가실래요?”
냉전의 상징인 한국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뉴욕 일원 여행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기존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까지만 가능했던 일명 안보관광이 남북한 해빙 무드와 맞물리면서 판문점 JSA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한인은 물론 미국 내 타인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 여행업계는 판문점 JSA 남북한 전지역 관광이 현실화되면 모국관광 상품이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의 한 한인여행사 대표는 비무장지대(DMZ)와 제3땅굴 투어 등이 포함된 기존 모국관광(안보관광) 상품이 사전 인적사항 제출과 관광일 제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판문점 JSA 관광이 현실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보다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 기존 상품과 큰 차별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판문점 JSA 관광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으로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홍보,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주 뉴욕의 ‘어레인지먼트 어브로드’(Arrangement Abroad)와 뉴 햄프셔의 ‘알렉산더&로버트’(Alexander and Robert's), 미시간의 ‘컬처 트래블러’(Culture Traveler) 등 미 중동부 지역 유력 12개 여행사 대표와 상품기획 담당자들을 한국으로 초청, 방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팸투어 참가자들을 모집한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용선중 지사장은 “한국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은 올해 8월까지 64만2,164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약 10.3%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판문점 JSA 관광 확대와 지방 관광객 확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 지사장은 빠르면 다음 달, 판문점 JSA 남북한 전지역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16일,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처음으로 마주앉은 남북한, 유엔사령부가 3자 협의체를 가동, JSA의 비무장화를 이달 내 마무리할 전망이기 때문.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지난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장소로 세기의 관심을 끌었던 JSA가 이르면 11월부터 오전 9시~오후 5시 한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남북관할지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
개성이 고향인 플러싱 거주 한 한인 실향민은 “판문점 JSA 관광이 현실화되면 반드시 판문점 관광에 나서겠다”며 “아직은 남한지역에 국한돼 있지만 북한 지역 JSA 관광까지 가능해 진다면 고향 땅을 밟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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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