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고 작은 두 교회, 파트너 이뤄 함께 성장해요

2018-10-18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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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역목회’새바람, 재정 협조·목회사역 나눔

▶ 멘토링 등 연결 프로그램, 제1기에 28개 교회 참여

크고 작은 두 교회, 파트너 이뤄 함께 성장해요

연합감리교 서부지역 한인 목회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토랜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동역목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UMC]

성장과 발전에는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여력이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를 섬기고 지원하며 동행하는 것은 절실한 사역이지만 보기 드문 게 현실이다.

‘동역목회’는 크고 작은 두 교회가 파트너를 이뤄 교회를 살리고 키워가는 새로운 목회 움직임이다. 교단은 중심 역할을 감당하면서 교회를 이어주고 과정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교단다운 일’을 한다.

연합감리교(UMC) ‘동역목회(Partner in Ministry) 컨퍼런스’가 토랜스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강현중)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동역목회를 위해 지원하는 교회 17개와 지원을 받는 교회 22개가 하와이, 알래스카,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서부지역에서 참가했다.


동역목회는 연합감리교 서부지역 한인 목회위원회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두 교회가 파트너가 돼 재정 협조와 목회 사역 나눔, 멘토링을 통해서 서로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4개 파트너십이 이뤄져 28개 교회가 참여했다. 

2019년부터 3년간 진행될 제2기 동역목회 프로그램에는 17개 교회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으로 참석하며 22개 교회가 재정 지원을 받으며 참가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개회 예배에서 캘팩연회의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담대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이종오 부총장이 ‘교회의 엔진, 훌륭한 동역자-평신도’라는 주제로 특강을 인도했다. 또 아침 경건회 시간에는 원홍연 목사와 정현섭 목사, 폐회 예배에서는 김웅민 목사가 설교했다.

이번 2기 모임에 처음 참석한 알래스카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금원재 목사는 “올해 초에 세 가정이 타주 이사와 교회 이동 등으로 교회를 떠나면서 재정적 어려움과 맥이 빠지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현실에서 PIM 프로그램을 소개받았고, 2019년부터 파트너 교회로부터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사역하는 귀한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온 교우들이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컨퍼런스에서 고향이 같은 분들, 같은 학교에 다녔던 분들,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 몇 다리 건너 이리저리 연결되는 고리들을 발견할 때마다 한국이라는 고향과 문화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한인연합감리교회라는 토양 위로 뻗어가는 큰 나무를 보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금 목사는 “우리 교회와 파트너 교회로 맺어진 나성 금란교회의 이석부 목사님과 미래를 나누고, 앞으로 될 일들을 나누기 시작할 때 '함께'라는 연대가 주는 연합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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