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보고서, 작년 미 남성 미용용품 판매 87억1730만 달러
▶ 한인업소, 남성고객 증가 추세…젠더 구분없는 다양한 제품 선봬
한인 남성들이 맨하탄 정관장 매장에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관장>
남성 화장품 시장인 ‘ 그루밍(Grooming)’ 마켓의 성장세가 무섭다.
코트라(KOTRA)가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미국 남성용 미용용품 보고서(Men’ s Grooming in the US)를 인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남성용 미용용품 판매 규모는 2017년 기준87억1730만 달러에 이른다. 미국 남성용 미용용품 판매 시장은 2003년부터 꾸준히 성장, 2022년에는 약 93억 달러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성용 미용 제품들을 기꺼이 구매해 사용해보려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한인 업소들에 남성 고객의 수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남성 전용 라인이 증가했다면, 이제는 아예 남녀 구분을 없앤 화장품들이 등장, 늘고 있는 것.
플러싱 코리아 빌리지내‘ 아리따움’측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고객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분 팩과 수분 크림을 통해 피부관리에 나서는 남성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모공을 줄이는 클린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구입과 상관없이 일단 방문 남성들의 수는 훨씬 더 늘고 있어 향후 남성 고객들의 수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남녀 구분을 없앤 젠더리스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인 마몽드 페탈 스파 클린징 라인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각종 마스크 팩도 남녀 구분 없이판매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동인비현’ 등 남성 전용 라인을 출시한 정관장의 한 관계자는 “남성들은 주름관리 및 자외선 차단, 보습 기능을 특히 중요시한다”며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체크하는 등 화장품을 자주 사용하는 남성일수록 꼼꼼해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요에 따라 세럼과 로션, 비비크림 등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이 담겨진‘ 올인원(All in One) 제품들의 출시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CNN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젠더’ 규정으로 인한 제약이 적어, 화장하고 자신을 가꾸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남성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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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