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판소리로 국경을 허뭅니다”

2018-10-02 (화) 최희은 기자
크게 작게

▶ 한국 판소리 보존회 김소라 미동부 지부장 본보 방문

▶ 7일 카네기홀 잰켈홀서 공연

“판소리로 국경을 허뭅니다”
인간문화재 등 한국의 최고 소리꾼들이 카네기 홀을 판소리로 물들이게 된다. 오는 7일 한국판소리 보존회 미국동부지부는 ‘판소리로 들어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주제로 ‘제 48회 판소리 유파 대제전’을 카네기 홀 잰켈홀에서 개최한다.

판소리 유파 대제전은 한국 판소리 보존회가 매년 한국에서 열던 판소리 명인들의 축제로, 올해는 뉴욕에서 펼쳐지게 된 것.

고향임 대전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정순임 경북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기능보유자, 정의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 박근영 대전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등 20여명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 중 심청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유언, 수궁가 중 토끼 간을 구하러 세상으로 나가는 자라에게 세상의 고충을 알려주는 자라 어머니의 걱정과 염려 등 정통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뉴요커들에게 들려주게 된다.


이번 공연을 추진, 기획한 김소라(사진) 한국 판소리 보존회 미동부지부 지회장은 1일 본보를 방문, “각 작품에 등장하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판소리를 선별해, 공연하게 된다”며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부는 이 시점에서 이번 공연이 뉴욕의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매력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의 감동도 함께 선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영어 판소리가 초연, 판소리와 타민족 관객과의 거리를 더욱 좁힐 예정이다. 김 지회장은 자신의 자작곡인 ‘어머니의 사랑(Mother of Love)’을 영어 판소리로 공연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모혜영 가야 챔버 단장 등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국악인들도 함께 한다.

한편 김 지회장은 서울대학교 국악과와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제 25회 목포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악 앙상블 ‘너울 소리’의 대표이며,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이수자이다.

<최희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