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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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평양서 ‘세계한상지도자대회’열린다

2018-09-28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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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10월15∼19일 평양대회 개최…300여명 규모 참가 희망

▶ 미주총연·뉴욕한인상의·뉴욕한인 경제인협회 등 미주한인

“협조 요청시 적극 검토…시민권자는 특별승인 받아야”

해외한인상공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한상지도자대회’가 다음 달 평양에서 열려 뉴욕 등 미주지역 한인상공인들의 방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한인상공인들의 모임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회장 한창우· 이하 세총)는 27일 ‘세계한상지도자대회’를 10월15~19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총에 따르면 북측에 ‘평양 대회’ 개최를 요청했는데 최근 일정과 함께 300여명 규모의 참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에 세총은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세총은 회원들에게 대회를 공지하고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고려할 때늦어도 10월 초에는 방북 승인이 나야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총에 따르면 이번 방북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는 해외한인상공인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세총의 관계자는 대부분 현지 시민권자이다 보니 통일부뿐만 아니라 거주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하므로 참가자가 최대 150명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주지역 한인상공인들은 ‘평양 대회’ 참가와 관련 공식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반응이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강영기 이하 미주총연) 사무국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미주총연과 상호 협력하는 기관으로 ‘세계한상지도자대회’ 평양 개최와 관련, 참가 요청 등 협조 공문이 오면 이를 적극 검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주총연은 미 국무부가 지난달 30일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면서 미 시민권을 갖고 있는 한인 상공인들의 북한 방문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영기 회장은 “현재 국무부의 특별승인을 받지 못하면 북한 여행을 할 수 없다”며 “하지만 협조 요청이 온다면 북한 방문을 위한 국무부 특별승인 요청 등 참가 및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뉴욕지구한인상공회의소 김선엽 회장도 “뉴욕한인상공회의소 역시 이와 관련 공식적으로 연락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협조 요청이 오면 미주총연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김권수) 역시 협조 요청을 받지 못한 상태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사무국은 “현재 북한과 무역 등 경제교류를 갖고 있는 회원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총에서 보내온 협조 공문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협회 차원의 논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1993년 출범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매년 강원도에서 열리는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한상지도자대회를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상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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