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하복부 통증과 빈혈, 대장암 의심해봐야

2018-09-25 (화) 현재근/ 하나 소화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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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으로 진단된 실제 환자의증례
50대 여자환자가 최근에 시작된 하복부 통증과 빈혈 증상으로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였다. 환자는 수 개월 전부터 간간히 아랫배가 당기는 통증이 있었고 최근의 피 검사에서 빈혈의 소견이 있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다른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환자는 대변도 잘 보고, 변에 피가 묻어나거나 변이 갑자기가늘어지는 증상은 전혀 없었고, 식사도 잘 하고 최근에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없었다고 한다.

환자분은 예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어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다. 내시경 검사 결과 직장 바로 위 부분
인 S자 결장에 암으로 의심되는 5cm 크기의 커다란 덩어리가 발견이 되었고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으로 확인이 되었다.

환자분은 수술 전에 대장암이 다른 장기에 퍼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를 해 보니, 이미 대장암이 간으로 퍼진 소견이 관찰되었고, 현재 수술을 위한 준비와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대장암의 증상과 치료
대부분의 대장암의 대장암의 전단계인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제거하게 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용종이 대장안에 여러 개가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용종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도중에 용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용종을 제거하여 그 용종이 암으로 자랄 수 있는 선종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종이 많은 경우 대장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므로, 선종이 여러개 나온 환자분들은 좀 더 자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선종이 재발하거나 대장암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암의 증상은 대장암이 생긴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배꼽을 기준으로 해서 왼쪽의 대장에 암이 생긴 경우는 갑자기 변보기가 힘들어지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증상이 생 길수 있고, 배꼽을 기준으로 해서 오른쪽 대장에 암이 생긴 경우는 복통, 체중감소, 빈혈 등이 주 증상이 된다.

하지만 조기대장암의 경우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대장암으로 진단이되면, CT 검사를 받아 대장암이 간이나 폐 같은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CT 검사가 이상이 없으면,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후 검사 결과에 따라 대장암의 재발방지를 위한 항암치료가 필요한 지 결정하게 된다.

▲대장암의 예방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장용종 제거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추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대장용종이 재발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40-55세에서 대장암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미국 암 학회에서는 내시경 검사를 45세부터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40세 부터 검사가 권장된다. 갑작스런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빈혈, 체중 감소,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718-321-3210, 201-227-1455

<현재근/ 하나 소화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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