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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화제작 올 가을 브로드웨이 달군다

2018-09-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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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토니상 겨냥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작품 줄줄이 무대에

▶ 프리티 우먼·킹콩·마이 페어 레이디 등 감동 넘치는 신작 봇물

올 가을 시즌을 겨냥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화제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개강 시즌은 9~10월 가을이다. 해마다 6월에 열리는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을 겨냥하며 한 해를 빛낼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그 전해 가을부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2019년도 토니상에 앞서 브로드웨이 제왕자리를 위해 새로운 작품들이 줄줄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웨이를 풍성하게 채워줄 신작들을 소개한다.

■프리티 우먼
지난 8월15일 네덜랜더 극장에서 개막한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은 1990년 리차드 기어, 줄리어 로버츠 주연의 로맨틴 코미디 영화 프리티 우먼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음악 천재 브라이언 아담스는 영화 OST는 단 한곡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기타 세션과 피아노를 이용해 감동적이고 가슴을 뛰게 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만들어 냈다.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브로드웨이 신예, 사만다 박스가 줄리아 로버츠 쥬니어로 변해 사랑스러운 비비안을 완성했다. 여기에 맞서는 남자배우는 뮤지컬 로키와 그라운드 호그에서 원톱 남주의 위엄을 보여준 리처드 기어 뺨치는 느끼함과 능글능글함을 갖춘 앤디 칼 맡았다. 두 남녀 배우의 캐미와 소름돋는 조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킹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전세계 랜드마크 1위로 올려놓은 영화, 킹콩(King Kong)이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

스파이더맨이후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 될 킹콩이 오는 11월8일부터 브로드웨이 극장(Broadway Theatre) 무대에 오른다.

190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킹콩은 당시 특수 촬영과 킹콩을 표현하는 애니매이션 기법 등이 상당한 수준으로 개봉과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고, 킹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 복엽기와 싸우는 장면이나 공룡과 싸우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우리의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전형적인 할리웃 스토리답게 야수와 미녀가 등장하는 이 영화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질 경우 2,000파운드가 넘는 고릴라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입소문 화제작 올 가을 브로드웨이 달군다

<사진제공=오쇼>


■섬머: 도나 섬머 뮤지컬(Summer: The Donna Summer Musical)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섬머의 일대기가 뮤지컬로 완성됐다.
지난 4월 런트폰탠느 극장(Lunt-Fontanne Theatre)에서 개막 후 현재 입소문을 타고 올 하반기에 빛을 볼 뮤지컬로 기대된다.

1970-80년대, 디스코의 디바로 군림하며 전세계 디스코열풍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1억3,000만장의 앨범판매고를 기록한 도나 섬머에 대한 작품으로 로미오, 베드걸스, 라스트댄스 등 20곡 정도 뮤지컬에서 연달아 메들리로 불려진다.

입소문 화제작 올 가을 브로드웨이 달군다

<사진제공=오쇼>


■마이 페어 레이디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안방마님,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가 1956년 브로드웨이 첫 데뷔이후 2018년 버전으로 브로드웨이에 컴백했다. 링컨센터 비비안 보몽트 극장Lincoln Center-Vivian Beaumont)에서 지난 4월19일 오픈 이래 꾸준히 인기를 끌며 올 가을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마이 페어 레이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성공 이후 오드리 햅번이 나온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세를 탔다.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TV시리즈 Six Feet Under의 스타 로렌 앰브로스가 영화에서 오브리 햅번이 맡았던 방황하는 길거리 여자 일라이자 둘리로 나온다.

입소문 화제작 올 가을 브로드웨이 달군다

<사진제공=오쇼>


■민걸즈
히트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법’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각색된 ‘민걸즈’Mean Girls)가 역시 지난 4월 오거스트 윌슨 극장(August Wilson Theatre)에서 개막, 올 가을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에 살다가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오게 된 케이디는 수수한데 예쁘다. 그런 그녀가 맘에 걸린 이 학교의 퀸카, 레지나는 그녀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의 파, 일명 공주파로 끌어들이고 둘은 친구가 되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인 티켓 한국어 예매:오쇼(www.ohshow.net / 212-842-9311)

입소문 화제작 올 가을 브로드웨이 달군다

<사진제공=오쇼>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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