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DA, 전자담배 정책수정 나선다

2018-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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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니코틴 중독 우려…작년 200만 중고생 흡입

연방정부가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번지는 '향기나는 전자담배'에 철퇴를 내렸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12일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금지를 포함한 전자담배 정책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콧 고틀립 FDA 국장은 가향 전자담배의 사용이 10대 중•고생 사이에서 '전염병 수준'으로 번져 젊은층 한 세대의 니코틴 중독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고틀립 국장은 특히 "우리는 가향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즉각 빼내는 것까지 가능한 정책 수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틀립 국장은 일부 전자담배 제조업체에 대해 승인 시한을 2022년까지 연장해 준 기존 정책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FDA는 줄(Juul), 뷰즈(Vuse), 마크텐 엑스엘(MarkTen XL), 블루(Blu), 로직(Logic) 등 5개 전자담배 브랜드에 대해 앞으로 60일 안에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매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FD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200만 명 이상의 중•고교생이 전자담배를 피웠다.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의미의 '베이핑(vaping)'이란 단어가 10대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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