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발레단, 여성 안무가들 작품 감상기회
▶ 뉴욕시티발레단, 조지 발란신 안무작 등 공연

‘다른 춤들’에서 환상적인 몸짓을 보여주는 ABT 수석 무용수 서희. 사<진=Erin Baiano>
뉴욕 발레계의 가을 시즌 공연이 시작된다.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세계적인 발레단인 뉴욕시티발레단(NYC Ballet)과 아메리칸 발레단(ABT)의 가을시즌 공연이 펼쳐진다.
■아메리칸 발레단
한인 무용수 서희가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 (ABT)은 내달 17일 맨하탄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David H.Koch Theater)에서 가을 시즌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ABT의 가을 시즌 공연은 전막의 고전발레 대작들을 보여주는 봄 정기공연과는 달리 실내악 등을 바탕으로 독무나, 2인무를 비롯 소품 형식의 현대발레들을 주로 선보이나 독창적인 세계 초연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이번 가을 시즌에는 가을 빛깔과 어울리는 소품 발레들과 함께 여성 안무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있다.
서희는 모차르트의 협주곡 교향곡‘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 콘체르탄테’를 바탕으로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신포니 콘체르탄테’와 제롬 로빈스 안무 발레작품인 ‘다른 춤들’ (Other dances) 등을 통해 환상의 춤사위를 보여준다. ‘다른 춤들’은 1976년작으로 쇼팽의 마주르카와 왈츠에 춤을 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가을 시즌에는 오는 10월28일까지 제롬 로빈스의 ‘팬시 프리’와 로렌 로벳트 안무작 ‘젊은이’ (Le Jeune), 트윌라 타프의 ‘인더 어퍼 룸’ , 안무가 알렉셰이 라트
만스키의 ‘부코비나의 노래들’ (Song of Bukovina) 등 10여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가격은 25달러부터다.
▲웹사이트 www.abt.org

뉴욕시티발레단의 작품 ‘보석’. 사 진 <출처=뉴욕시티발레단 사이트>
■ 뉴욕시티발레단
뉴욕시티발레단도 오는 18일부터 10월14일까지 조지 발란신과 제롬 로빈스 등 유명 안무가들의 발레 작품을 올리는 가을 시즌 공연을 선보인다.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가을 시즌 공연은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 (Jewels)을시작으로 발란신 작품 모음 공연(All Balachine), 21세기 안무가들의 발레작품 모음공연, 현존하는 낭만 발레중 가장 오래된 프랑스 발레 작품 ‘라 실피드’ (La Sylphide) 등이 가을관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1967년 4월13일 링컨센터 뉴욕 스테이트 극장(현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보석’은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라는 세 개의 보석을 각각 다른 음악과 분위기, 의상, 춤을 사용해 표현한 독특한 3막의 플롯 없는 디베르티스망(발레에서 여러 가지 춤을 선사해서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부분)형식의 발레다.
이 발레는 에메랄드로 시작,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와 ‘샤일록(Shylock)’을 사용해 19세기 프랑스의 로맨틱한 발레형식으로 표현했다.
2막의 루비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에서 영감을 얻어 붉은 색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강렬한 발레를 보여준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3번이 사용된 제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궁중 발레와 러시아 황실의 우아함을 연상시키는 무대다. 보석의 여왕인 다이아몬드의 화려함과 반짝임을 표현하는 발레리나들의 군무가 인상적이다.
▲웹사이트 www.nycballet.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