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선거연기’ 요구
2018-09-05 (수)
설조 스님이 9/28 총무원장 선거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스님은 8월30일 서울 우정공원 회견에서 "총무원장 선출은 적폐·유사 승려들이 청산된 뒤에 진행돼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하는 선거는 부처님 교시에도, 종풍 진작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9월 4∼6일이며, 선거인단은 9월 13∼17일에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뽑은 240명 등 321명으로 구성된다. 6월20일부터 종단개혁을 위한 41일간의 단식정진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던 설조 스님은 지난달 29일 다시 우정공원 천막정진에 합류했고, 불교개혁행동은 토요일마다 토요 법회를 열고 9월 15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설조 스님은 "조계종 부패는 불교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정서까지 혼란하게 해 국민 전체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며 "출가 대중과 재가 대중은 적폐청산 불사에 동참해 불조(佛祖) 앞에 죄인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개혁행동도 회견문을 통해 "자승 적폐 세력이 주도하는 체육관, 줄 세우기 총무원장 선거에 반대한다"며 "선거를 강행한다면 후보자에 대한 비리를 폭로해 설정 스님에 이은 허수아비 총무원장 선출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