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전문 사이트 ‘핫패드’조사
▶ 전국 렌트 중간값 1,500달러·애맡기는 비용 1,385달러
뉴욕 총 3990달러 …전국 6번째로 비싸
미국의 차일드케어비용이 세입자들의 렌트와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공행진 중인 렌트 상승률에는 못미치지만 차일드케어비용이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가 있는 중산층 가정의 경우, 렌트와 차일드케어 비용까지 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수준인 것.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일부 대도시의 경우 렌트 중간값과 차일드케어 평균 비용을 합치면, 약 4,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핫패드(Hotpad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렌트 중간값은 1,500달러, 월평균 차일드 케어 비용은 1,385달러로 두 비용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구당 렌트와 차일드 케어 비용으로 월 평균 2,885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의 렌트 중간값은 2,360달러, 월 평균 차일드케어는 1,630달러로 총 3,990달러다. 이는 전국 48개 대도시 가운데 6번째로 비싼 값이다. 렌트와 차일드케어 비용을 합한 총합이 가장 비싼 도시는 캘리포니아의 산호세로 렌트 중간값은 3,675달러, 평균 차일드케어비용은 1,875달러, 총합은 5,550달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렌트 중간값, 3,455달러와 월평균 차일드케어 비용, 1,955달러를 합쳐 5,410달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에 꼽혔다.
지난 1년간 렌트 중간값은 2.3%, 평균 차일드케어 비용은 1.3% 상승했다. 차일드케어 비용과 렌트를 대느라 부모들은 늦은 밤까지 일을 해야 하고, 아이를 맡기는 시간은 긿어지면서 차일드케어 비용도 증가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핫패드의 조슈아 클락 이코노미스트는 “렌트와 차일드케어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은 부모들이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를 차지한다”며 “어린 아이를 키우는 세입자 가정의 경우, 점차 상승하는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인해 저축할 여력이 없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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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