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최초 내달 17일부터 메트뮤지엄
▶ 전 세계 60개 미술관·개인 콜렉션 등서 대여
들라크루아 회고전 작 품들인 ‘올리브 정원 의 그리스도’(위 왼쪽부 터 시계방향), ‘이교도 와 하산의 싸움’, ‘어 미 호랑이와 장난치는 새끼 호랑이’, ‘레베카 의 유괴’.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회화·드로잉·판화 등 150여점 한 곳에
1820∼1850년대까지 시대별 작품 전시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현란하고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올 가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펼쳐진다.
들라크루아의 대규모 회고전이 북미에서는 처음으로 내달 17일부터 맨하탄 5애비뉴 소재 메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들라크루아는 종교·신화·문학·역사에서부터 현실의 풍속·인물·풍경·정물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내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근대회화의 기틀을 마련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벽화·장식을 포함한 유화 외에 데생·수채화·파스텔화·판화 등 방대한 작품을 제작했다.
들라크루아의 표현적인 붓놀림과 빛의 명암대조가 극명하게 드러난 기법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업에 영향을 끼쳤다. 1885년 후기인상파 화가 반고흐는 들라크루아의 작품속 사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표현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외 들라크루아는 뛰어난 석판으로 셰익스피어, 월터 스콧, 괴테 등의 많은 작품들을 묘사했다.
주요 작품으로 18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 혁명의 모습을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마지막 왕 사르다나팔루스가 적군이 궁전에 난입하기 전 애첩과 애마와 함께 불을 질러 죽는다는 비극적 장면을 상상으로 그린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 1822년에 그리스의 키오스 섬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보여주는‘ 키오스 섬의 대학살’ , 호랑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담아낸 ‘어미 호랑이와 장난치는 새끼 호랑이’를 비롯 ‘리에주주교의 암살’ 등이 있다.
전시작은 ‘자화상’과 ‘리에주 주교의 암살’ ,‘이교도와 하산의 싸움’ ,‘ 올리브 정원의 그리
스도’ ‘, 알제의 여인들’ ‘, 낭시전투’ ‘, 레베카의 유괴’ , ‘ 어미 호랑이와 장난치는 새끼 호랑이’ ,‘격노한 메데이아’ 등이다.
메트 뮤지엄 소장품을 비롯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전세계 60개 미술관, 개인 콜렉션 등에서 대여해온 회화와 드로잉, 판화 등 15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1820년대부터 1850년대까지 시대별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맨하탄 5 애비뉴에 있는 메트 뮤지엄 2층 티시 갤러리(Gallery 899)에서 내년 1월6일까지 이어진다.
▲개관시간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1월1일 휴관)
▲주소:1000 FifthAvenue, New York,
▲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