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뉴욕 일원 10개 한인은행 예금 현황 공개 자료
고액 예금 계좌 총 76억3,747만3,000달러…전체 예금고 33.59%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오르고 한인들 안전자산 선호
뉴욕일원 한인은행의 10만 달러 이상 고액 예금 계좌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30일 현재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에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 계좌의 규모는 총 76억3,747만3,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2분기 총 60억6만6,000달러 대비 27.29% 증가한 수치다.
이들 은행의 전체 예금고 227억3,541만8,000달러 중 10만달러 이상 예금 계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33.59%에 달했다.
예금 규모별로 보면 10개 한인은행들의 10만 이상 25만달러 이하 고액 예금 계좌 규모는 총 45억695만8,000달러로 전년 34억9,960만6,000달러 대비 28.78%나 증가했다. 25만달러 초과 고액예금 계좌 규모는 31억3,051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25억46만달러 대비 25.20% 증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 계좌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다. 뱅크오브호프는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이 총 38억3,906만6,000달러로. 전체 한인 은행 고액 예금 계좌 총액의 절반을 넘어서는 50.27%를 차지했다. 한미은행은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이 13억5,003만1,000달러로 한인 은행 전체 고액계좌 총액 중 17.68%를 차지했다. 이어 퍼시픽시티뱅크가 6억1,915만3,000달러, 메트로시티은행이 5억5,562만달러 순이다.
이처럼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 계좌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인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서고 있고, 연방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예금 이자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이 100%에 근접한 상황에서 한인은행들이 예금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가, 연방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이자 상승이 고액 예금 규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인들은 예금을 통한 안전 자산을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고액 예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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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