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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고 함께 일하는’사무실 공유 는다

2018-08-23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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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절감 차원 ‘공유 사무실’ 찾는 한인 증가 추세

▶ 업종불문 주목…렌트 절감·비즈니스 네트워킹 일거양득

‘함께 쓰고 함께 일하는’사무실 공유 는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소재 공유 사무실 ‘위워크 (WeWork)에 입주해 있는 RDK 파트너즈의 라이언 김(맨 왼쪽)대표가 사무실 안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있다.

사무실을 공유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뉴욕, 특히 맨하탄과 퀸즈의 사무실 렌트가 전국 최고수준에 달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사무실 공유에 나서거나 아예 전문 ‘공유 사무실’(Co-Working Office)을 찾는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퀸즈에 한인운영 ‘공유 사무실’이 문을 여는 등 한인사회에도 사무실 공유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변호사사무실+변호사사무실, 변호사사무실+부동산타이틀회사사무실, 회계사사무실+학자금상담사무실 등 과거 사무실 공유는 주로 동종 혹은 유사 업종간 공유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커뮤니티 개념이 한층 더 강화된 업종 불문, 전문 ‘공유 사무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유 사무실’의 장점은 ▲자유로운 ‘인 앤 아웃’ ▲렌트 등 저렴한 사무실 유지비 ▲입주 기업간 상호 네트워킹 ▲회의실, 전시공간(쇼룸) 등 자유로운 공유 공간 이용 등이다.

특히 렌트 등 사무실 유지비용만 봤을 때 맨하탄과 퀸즈 등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유 사무실’이 일반 ‘개인 사무실’ 보다 평균 3배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달 퀸즈 플러싱 소재 해피바잉가구 1층에서 문을 연 한인운영 공유 사무실 ’아워 뉴욕 오피스‘(www.OurNYoffice.com)는 ‘위워크’(WeWork) 등 전 세계 ‘공유 사무실’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주류 업체의 장점에 전시공간(쇼룸) 제공 서비스를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워 뉴욕 오피스’의 이희상 대표는 “개업 한 달도 안 돼 파이낸싱 등 각기 다른 업종의 회사가 입주했고, 오늘도 입주 문의가 이어지는 등 ‘공유 사무실’에 대한 한인들의 수요가 매우 높다”며 “공유 사무실 입주자들에게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프린터, 팩스, 우편물 수령, 택배 수령, 회의실 사용 등 각종 사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미니 부엌(차,커피, 컵라면)도 이용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특히 한국이나 미주 등 타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게 최적의 뉴욕 사무실이 될 것이란 기대다.

뉴욕의 ‘위워크’ 공유 사무실에도 한인입주자들이 늘고 있다. 위워크 맨하탄 브로드웨이 사무실에 입주 중인 RDK 파트너즈의 라이언 김 대표는 “공유 사무실에 대한 수요는 렌트가 쎈 맨하탄에서 특히 높다”며 “1년 새 한인 입주자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가죽 액세서리 전문 업체 하베스트도 ‘위워크’에 한인입주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의 다니엘 주 대표는 “위워크와 같은 ‘공유 사무실’은 사무실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스타트업 기업이 맨하탄에서 이정도 규모의 사무실을 렌트, 운영하려면 너무 힘든데, ‘공유 사무실’이 더 없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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