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넷 김씨 첫 장편 ‘크라우디’ 출간 … 미국 체인약국 이야기도 흥미

자넷 김(왼쪽)씨와 장편소설 ‘크라우디’ 표지.
한인 약사가 미국 체인약국 시스템 이야기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쓴 장편소설을 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에서 체인약국 약사로 일하고 있는 자넷 김(한국명 김성진)씨로 지난 4월 첫 장편소설 ‘크라우디’(휴앤스토리 펴냄)를 출간했다.
‘크라우디’(Claudy)는 27년간의 약사 경험과 상상력을 동원해 ‘마약성 진통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죄와 인간의 취약함과 조급함, 과한 욕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책이다. 체인약국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듯한 약국이야기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마약성 진통제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낸다.
자넷 김씨는 “피해갈 수 없는 인간의 취약함과 인생의 사각지대를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크라우디를 통해 그려보았다”며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섞어 소설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어차피 정해진 시간을 사는 인생, 좀 더 재미있고 바쁘게 살고 싶은 생각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씨는 한치 앞을 미리 볼 수 없는 인생을 갈팡 질팡 끌러가듯 살아가면서 크라우디를 통해 약간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백시종 전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매우 도전적인 그러나 정공법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소설”이라며 “악마적인 인물 안토니와 선에 속하는 그의 아내 크라우디와의 대결 구조지만 실상을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미국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 방향을 뚜렷이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현재 체인 약국 약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단편 ‘코리아타운’이 미주한국문인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자넷 김씨의 장편소설 ‘크라우디’는 세종문고, 반디서점, 로데오서점, 알라딘, 해피북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bandibookus.com에서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다.
이메일 janetskim5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