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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을 적시는 3인3색 선율 향연

2018-08-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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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 피아니스트 조성진·소프라노 박정화

▶ 영화음악 · 쇼팽의 서정적 클래식 · 한국가곡 등 다양한 장르 음악 선사

뉴욕의 가을 적시는 3인3색 선율 향연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가을 문턱인 '처서'(8월23일)가 다가오고 있다. 처서를 지나 9월이면 뉴욕 음악계의 새 시즌을 알리는 공연과 함께 관객들은 풍성한 가을 분위기에 젖어든다. 올가을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 가곡으로 한인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3인3색의 공연을 소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 뉴욕필 영화음악 콘서트 협연(9월12~13일)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의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은 뉴욕 필의 2018-19 시즌을 알리는 개막공연에 앞서 내달 12~13일 양일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펼쳐지는 영화음악 콘서트‘ 더 아트 오브 스코어‘(The Art of The Score) 무대에서 솔로이스트로 연주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더 아트 오브 스코어‘는 무대위 대형 화면에 비치는 영화속 배경음악을 뉴욕필이 연주하는 음악회로 주옥같은 영화 주제곡들을 영상을 보며 감상할 수 있어 특히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인기 있는 콘서트이다.


이번 시즌에는 9월12~13일 오후 7시30분 2008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미 서부에서 석유시추를 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이야기를 대니얼 플레인뷰(Daniel Plainview)란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그려낸 영화‘ `데여 윌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의 영화 음악에 이어 14~16일 오후 8시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SF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 삽입곡들이 연주된다.

미셸 김은‘ 더 아트 오브 스코어’의‘ 데여 윌비블러드’편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을 솔로이스트로 뉴욕필과 협연한다. 지휘는 뉴욕필에 데뷔하는 휴브런트 런던컨
템퍼러리 오케스트라 공동 예술감독이 맡는다.

뉴욕필 부악장으로 새시즌에도 맹활약하는 미셸 김은 이번 무대에서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정서 등 브람스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중 하나인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헝가리풍 무곡 등장과 함께 솔로 바이올린 특유의 쾌활한 테마가 돋보이고 마지막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이올린 솔로의 힘차고 장대한 연주로 막을 내리는 3악장을 연주한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 피아니스트 조성진 뉴저지 심포니 협연(10월11일, 13~14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5년 세계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후 미국 관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올 가을 뉴저지 심포니와 협연한다.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후 미주 순회공연과 함께 지난해 카네기홀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서 우뚝 섰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유수 오케스트라인 뉴저지심포니와 10월11^13^14일 3일간 협연한다.

오토 톡스 지휘자가 이끄는 뉴저지심포니와의 협연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이 곡은 쇼팽이 20세에 작곡한 것으로 서정적이고 섬세하며 쇼팽이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가슴저림이 녹아 있는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곡이다.

조성진은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며 그동안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했고 현재 공연기획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소속 연주자로 활동중이다.
공연은 10월11일 오후 7시30분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버겐퍼포밍아트센터(bergenPAC), 10월13일 오후 8시 뉴왁 소재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 10월14일 오후 3시 뉴저지 모리스타운 소재 메이요 퍼포밍아트센터(Mayo Performing Arts Center)로 이어진다. 웹사이트 www.njsymphony.org


■소프라노 박정화 카네기홀 독창회(9월13일)
소프라노 박정화가 내달 13일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연다.박정화는 이날 카네기홀 와일홀에서 ‘ 음악기행’ (Tales of a musical journey)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독일, 이태리,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그간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그녀의 음악활동과 삶을 하나의 기행기와 같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카네기홀에서 갖는 세 번째 독창회인 이번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에릭 세즈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할 곡은 바흐의 칸타타곡 중‘ 예수님이 나의 입술을 통해 말하여 지는 첫 단어가 되십니다’ ,프랑스 작곡가 안의 가곡 ‘내노래에 날개가 있다면’과 ‘ 봄’ , 슈만의 가곡‘ 로렐라이’와 ‘당신이 그저 아름다움을 사랑하신다면’ , 한국각고‘ 연’과‘ 베틀노래’ 등 가을 정서에 푹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곡들을 선사한다. 카네기홀 공연 후 9월26일과 29일 클래시컬 노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두차례 협연한다.

내달 26일 오후 7시 뉴욕 디멘나 센터에서‘ 오페라 아리아의 밤’ 공연을 가진 후 29일 오후 7시 링컨센터 부르노 발터 오디토리움에서 `가곡의 밤'을 공연한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예술가곡 등을 선보인다.

배리 알렉산더 국제 콩쿠르 1위, AFAF국제콩쿠르 1위에 빛나는 박정화는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를 나와 독일 카셀 음악대학에서 디플롬을 취득하고 맨하탄 음대에서 석사학위 및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은 후 럿거스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부터 펜실베니아주립대 락헤이븐 대학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있다.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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