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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카드 신규고객 알짜 혜택 사라진다

2018-08-11 (토)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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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슈머 리포트, 각종 베네핏 축소·종료 잇달아

▶ 카드사 “수익별로 없고 경쟁력 확보 도움 안돼”

크레딧 카드 가입으로 누렸던 쏠쏠한 혜택들이 사라지고 있다.

7일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크레딧 카드 업체들이 크레딧 카드 가입을 조건으로 제시하던 혜택들을 연이어 축소 또는 종료하고 있다. 카드 가입자들은 여행시 분실물 보상 프로그램, 환불 프로그램 등 과거에 누리던 혜택들을 더 이상 받을수 없게 된 것.

시티 뱅크는 크레딧 카드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상당수의 혜택을 축소 또는 종료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티뱅크 카드 소지자에게 제공되던 ‘시티 프라이스 리와인드’ 프로그램은 아이템당 최대 200달러, 연 최대 1000달러로 조정됐다. 시티 카드로 구입한 제품의 가격이 일정 기간내에 떨어지면 그 차액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아이템당 최대 500달러, 연 최대 2500달러였으나, 절반 이하로 혜택이 축소됐다.


제품 구입 후 손상 또는 분실할 경우, 보상해주는 ‘퍼쳐스 인슈어런스’ 역시 아이템당 1만달러에서 건당 1만달러로 줄었다. 구입업소가 제품환불을 거절하더라도 아이템 구입 이후 90일 이내라면 카드 업체에서 환불해주는 90일 리턴 프로텍션도 아이템당 500달러에서 300달러, 연 2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줄었다. 또한 쥬얼리와 가구, 전자 제품등은 혜택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사고나 도난을 당할때 제공되던 렌탈 인슈어런스 커버리지도 최고 10만달러에서 최고 5만달러로 줄었다.

체이스 역시 오는 26일부터 크레딧 카드 베네핏을 대폭 축소한다. 체이스 브랜드 카드로 구입한 아이템의 가격이 이후 떨어지면 차액을 돌려주던 프라이스 프로텍션 베네핏이 사라지게 된다.

구입업소가 환불을 거절할 때, 제공되던 리턴 프로텍션은 체이스 프리덤과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 체이스 사파이어, 사파이어 프리퍼드, 잉크 플러스, 잉크 비즈니스 프리퍼드 카드 소지자들에게는 제외된다.

여행중 러기지를 분실했을 때 제공되던 로스트 러기지 프로텍션 혜택과 여행 중 부상 또는 사망시 제공되던 보험 혜택인 트래블 액시던트 인슈어런드 역시 체이스 프리덤 비자 시그내처,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 비자 시그내처 카드에서 사라진다. 프리덤 시그내쳐 카드 소지자들은 여행 취소시 비용을 커버하는 보험 커버리지가 기존 1인당 50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떨어진다.

디스커버는 10월에 프라이스 프로텍션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고 500달러까지 제공하던 리턴 프로덱션과 구입 후 90일 이내에 도난 또는 손상당한 아이템을 보상하던 퍼쳐스 프로텍션 프로그램 혜택을 종료했다. 사고나 분실시 제공됐던 최고 2만5000달러의 자동차 렌탈 인슈어런스와 비행기 사고로 사망시 1년안에 최고 50만달러까지 제공되던 항공사고보험 역시 없어졌다.

한편 크레딧 카드 업체들이 혜택들을 대폭 축소하는 이유는 수익이 크지 않은데다가 경쟁력 확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카드 가입자의 상당수가 이들 혜택들을 잘 이용하지 않으면서 크레딧 카드 업체들이 제휴 업체들에게 관리 비용만 지출하게 된다는 것.

반대의 경우도 있다. 크레딧 카드 닷컴의 맷 슐츠 시니어 어낼리시스트는 “가입자들에게 혜택이 너무 인기가 있어도 클레임 비용을 대려면 카드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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