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에 산소 공급, 건강한 운동
▶ 장시간 서서 일할 경우 추천
“물구나무를 서는 것 만으로 운동이 될까” 취재를 위해 매장에 있는 동안 손님들이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었다.
‘Z-UP 거꾸리’의 진주미 이사는 물구나무서기만큼 혈액운동에 좋은 것도 없다고 말한다. 직립은 진화의 정점이지만 직립으로 인해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질병이 인간에게 생기기도 했다.
다른 동물과 달리 두 다리로만 걷는 인간의 자세는 구조적으로 척추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허리 통증은 직립 이후 시작된 인간의 오랜 질병이기도 하다.
거꾸리는 물구나무서기를 도와주는 운동기구다. 그동안 수동 거꾸리를 판매해 왔으나 최근 전동 거꾸리가 한국에서 수입되어 고령 환자들도 이용이 수월하게 되었다. 수동 거꾸리나 집에서 혼자 물구나무서기를 시도할 경우는 갑작스런 혈액 쏠림 현상으로 현기증이 발생할 수 있고,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어깨와 목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전동거꾸리는 기구 위에 바로 선 다음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천천히 기구를 뒤로 넘길 수 있고 각도도 편안하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나 고령자가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고혈압이나 혈액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 편안함을 느끼는 각도에서 3~5분 정도, 두세 차례 반복해주는 게 좋다. 너무 오래 있으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욕심 부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매장에 오면 언제든지 체험이 가능하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여러 차례 반복체험을 하러 오는 것도 대환영이라며 진 이사는 한인들이 거꾸리 운동에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했다.
거꾸리 운동은 간질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의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청소년의 자세교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고 한다.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거꾸리 운동을 시작한 후 피부가 좋아지고 혈색도 젊은이 못지않게 홍조를 띠게 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건강수명이 10년 이상 연장된다는 것을 여러 연구가 입증하고 있기도 하다. 거꾸로 선 상태에서 하는 어깨 늘어뜨림 운동은 힘 들이지 않고 어깨 스트레칭을 시켜 주기도 한다.
진 이사는 중풍으로 7년 고생한 사람이 거꾸리 사용으로 마비가 왔던 왼쪽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다. 거꾸리 운동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혈관 질환이나 뇌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직업이나 컴퓨터 작업 등으로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거꾸리는 단순한 뇌휴식을 넘어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전동 거꾸리 매장에는 높낮이 조절 책상과 피로 방지 매트도 진열되어 있다. 피로방지 매트를 사용하기 전과 후, 무릎 통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피로 방지 매트는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벤츠나 아우디 등 명품 자동차 브랜드들에서 자동차 바닥에 이 매트를 깔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한 제조업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피로방지 매트를 사용하게 한 이후 산재 발생율이 뚝 떨어진 결과를 얻기도 했다.
살면서 중요한 건 과정이라는 진 이사다. 언젠가 우연히 보게 된 TV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후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 장면을 떠올리며 산다고 한다.
▲주소:2717 W. Olympic Blvd., LA.
▲전화:(213)700-8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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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