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동은 하나다’ 구호로 단합된 교사와 동문들

2018-08-08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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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중동 중·고등학교 총동문회 35년째 은사초청프로그램

‘중동은 하나다’ 구호로 단합된 교사와 동문들

남가주 중동 총동문회 ‘은사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방문한 천승기, 박성윤 교사가 동문들과 함께 본보를 찾았다.

“제자들이 잊지 않고 미국까지 초청해주니 지난 교직생활에 자긍심이 들고 중동인으로서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남가주 중동 중·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배영수)가 지난 35년간 매년 진행해온 ‘은사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해에도 중동 중·고교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 2명이 미국을 직접 방문, 미 전역에 퍼져있는 제자들과 만나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배영수 회장은 “지난 1983년부터 교편을 잡아오신 중동중학교 천승기 국어선생님과 1989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쳐 오신 중동고등학교 박성윤 역사선생님이 ‘은사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을 방문해 시애틀과 뉴욕을 거쳐 LA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중동인들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박성윤 중동고 역사교사는 “‘우리는 중동인’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처음 만나본 이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며, “교사로서 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제자들을 지켜봐 오다가, 사회에서 우뚝 성장한 중동 학생들을 만나니 ‘묘목이 큰 나무가 돼 미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천승기 중동중 국어교사는 “동문들이 나와 박성윤 교사를 대하는 태도에 진심이 느껴져 감동받았다”면서 “매일 밤 ‘중동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주와 함께 담소를 나눴던 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수 회장은 “십대 시절은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로 그 시절의 기억이 평생 가기 때문에 중동 선생님들을 미국에 초청해 함께 ‘중동’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은사 초청 프로그램’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은 하나다’ 구호로 단합된 교사와 동문들

지난 5일 랄프 B. 클락 리저널팍에서 열린 남가주 중동 하계야유회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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