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1-대형 해먹·거울 설치 시원한 피서지로 탈바꿈
▶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색색의 의자에서 강변 풍경감상
PS1 야외 설치작 ‘숨바꼭질’. <사진제공=MoMA PS1. Photo by Pablo Enriquez>
가까운 야외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체험하는 설치작을 통해 더위를 식힐 수 있다면 피서가 따로 없다. 올 여름에도 퀸즈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야외 설치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의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과 이스트리버에 위치한 조각공원,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서 핫한 여름 설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PS1 야외 설치작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PS1 미술관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물과 그늘, 편안한 의자로 휴식을 제공하는 대형 설치작을 미술관 마당에 전시, 시원한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이 미술관은 개성강한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소장한 곳으로 매년 6월부터 9월초까지 대규모 야외 설치작을 전시해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매년 떠오르는 건축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뽑는 PS1 공모전(Young Architects Program)을 통해 프로젝트에 따라 제작되는 야외 설치작은 시원한 해변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로 PS1을 찾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PS1 앞마당에 들어선 올해의 설치작은 철제 구조물과 대형 거울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설치작인 ‘숨바꼭질’(Hide & Seek)이다.
드림더 컴바인의 제니퍼 뉴섬과 탐 카루더스가 ARUP의 클레이튼 빙클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숨바꼭질’ 설치작은 ‘도심속 구조물과 거리’를 배경으로 한 쉼터를 연상시킨다.
넓고 긴 차양 아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물모양의 대형 해먹이 설치돼 있고 그 위로 바람이 불거나 손으로 건드리면 저절로 거울속 형상이 굴곡되고 움직이는 특수 거울을 마주하게 된다.
그 옆 미술관 마당에 또 다른 대형 거울이 놓여 있다. 낮에는 쉼터가 되지만 밤이 되면 현란한 조명과 안개로 뒤덮이는 화려한 형상을 띠게 된다.
설치작 가까이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밴드들의 신나는 음악을 듣는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피서를 즐기는 ‘웜업’(Warm Up) 행사가 9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펼쳐지고 있다. 웜업은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장소: P.S.1 Contemporary Art Center, 22-25 Jackson Avenue at 46th Avenue, L.I.C, NY.
▲관람시간: 목~월요일 정오~오후 6시(화~수요일 휴관)
▲티켓 문의: 718-784-2084, www.momaps1.org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야외설치작
소크라테스조각 공원에 들어선 의자 설치작. <사진=Scott Lynch, Sara Morgan & Zachary Tyler Newton/소크라테스 조각공원>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이스트 리버에 있는 조각공원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는 대형 설치작들이 늘어서 있다.퀸즈 주민들의 휴식처인 이곳에서는 저녁이면 독특한 설치작들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맨하탄이 바라다 보이는 공원 한 쪽에 3D 프린터로 만든 색색의 콘크리트 의자들이 놓여 있다.
‘롤링스톤’(RRRolling Stones) 의자 설치작은 한나 디자인사가 만든 것으로 기능성과 작품성을 가진 인터액티브 작품으로 올 연말까지 소크라테스 공원에 자리하게 된다. 원하는 위치로 가져가 편안하게 앉아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작품은 조각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준다. 이곳에는 이외에도 대형 철제 구조물을 비롯 다양한 설치작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무료로 개방되는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면서 개성 있는 설치조각들을 볼 수 있는 휴식공원이다.
▲장소: 32-01 Vernon Blvd., at Broadway, L.I.C. NY, 718-956-1819, www.socratessculpturepark.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