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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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의 시간

2018-08-08 (수) 김수복/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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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비도 오는데
애들아, 집으로 가자
바로 일어섰으니
가서
밀린 숙제도 하고
살아남은 작은 슬픔들에게도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펑펑 울고 싶어도 너희를 위해
참고 있는 저 구름에게도
괜찮아, 괜찮아 하자
저 비처럼 비가 되어
하루종일 같이 울어주자

<김수복/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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