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세대 출시 후 8년만…내달 ‘더 뉴 옵티마’ 출격
지난 3월 뉴욕 국제 오토 쇼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옵티마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이진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옵티마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해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6일 기아차에 따르면 옵티마는 2010년 11월 미국 출시 후 약 8년만인 지난달까지 총 100만1,802대가 팔려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합한 수치다.
옵티마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만대 이상씩 판매되며 기아차의 미국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2012∼2015년에는 매년 15만대 넘게 팔려 기아차의 미국 전체 판매 차종 중 ‘베스트셀링 모델’에 4년 연속 등극하기도 했다.
옵티마의 미국 내 인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옵티마(한국내 제품 명 K5)의 한국 누적 판매량은 2010년 5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50만4,635대로, 미국에서의 판매실적이 2배였다.
옵티마는 2010년 1세대, 2015년 2세대 모델이 각각 출시됐고 지난 1월 2세대 모델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옵티마’가 한국에 먼저 나왔다.
기아차는 ‘더 뉴 옵티마’가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 연말까지 판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 ‘더 뉴 옵티마’ 출시 후 지난달까지 K5(옵티마)의 누적 판매량은 2만7,309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옵티마의 올해 남은 기간 판매 추이에 따라 기아차의 미국 모델별 판매순위도 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1∼7월 기준으로는 옵티마가 5만7,795대 팔려 쏘렌토(6만4,742대), K3(6만1,946대), 쏘울(5만8,235대)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정체, 무역환경 급변 등 어려운 미국 내 경영여건 속에서도 옵티마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통 세단 라인업의 강점을 유지하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확대해나가며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