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놀이방 닮은 진료실, 한국어·영어 모두 유창
▶ 송수경 소아치과
닥터 송의 어린이 사랑은 각별하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많다는 ‘송수경 소아치과’ 송수경 원장과 시간을 보냈다.
치대에 앞서 닥터 송은 수년간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쳐 왔고, 자폐증 아동을 위한 행동치료 전문가로도 활동했었다.
치대 4년을 다니는 동안에는 소아 구강 건강 증진에 관심을 보였고 캘리포니아주 안팎으로 의료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어린이 건강을 돌보기도 했다.
그에게 봉사의 의미에 대해 물어봤다.
봉사, 특히 아이들은 돌볼 대상임과 동시에 배움의 대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건강을 살피는 일은 닥터 송이 스스로에게 주입하는 성장촉진제 같은 것이었나 보다. 치대에 다녔던 4년 동안에도 교실에서 배운 것보다 봉사를 통해 배운 게 더 컸다는 그다.
사람을 믿어주는 아이들, 무엇이든 가르쳐 주면 솜처럼 빨리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순수는 감동 그 자체였다. 혼자 화장실도 못가고 밥 먹기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자신의 도움으로 좋아지는 걸 볼 때마다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을 돕는 동안 스스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그에게서 따뜻함을 읽는다. 봉사를 통해서 의사로서의 경험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의사로서의 마음자세도 다듬을 수 있었다.
닥터 송의 아이들에 대한 연민은 끝이 없다.
샌디에고의 Rady Children’s Hospital에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발달장애와 전신 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는데, 구강 건강이 엉망이었던 것이다. 양치를 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았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고 보건 국가인 나라에, 낭만의 도시인 샌디에고에 아직도 의료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 때의 경험이 그를 소아치과 전공의로 들어서게 했다. 주변에서는 손재주가 좋은 그에게 보철전문의를 권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것은 소아치과였던 것이다.
닥터 송이 집중 치료하는 분야는 일반 소아치과 외에 어린이 진정치료, 전신마취 치료, 전신 질환이나 발육장애를 가진 소아에 대한 치과치료 등이다. 그의 진료실은 유치원 놀이방을 연상시킨다. 벽에는 달나라 우주인이 그려져 있다. 치과 진찰대 위에 앉으면 아이는 우주선을 타는 기분을 느낄 법하다. 아이들에게 치료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그는 진료에 앞서 노래도 부른다. 그의 노래를 아이들이 따라 한다.
닥터 송은 아이의 환부를 열기 전에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이 통하는 환자와 의사는 치료효과도 그만큼 좋다는 설명이다.
잘 때 우유병을 물고자는 아기들은 앞니에 충치가 생길 위험이 매우 크다. 윗 치아에 우유 찌꺼기가 남기 때문이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충치 진행이 더욱 빠르다. 시기를 놓치면 발치에 이를 수 있고, 염증 등 다른 건강 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충치가 너무 심해지면 전신마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성장 과정과 시기에 따른 조언도 달라지므로 치과 방문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
▲주소:2610 W. Olympic Blvd., #200,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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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