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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순익 2억달러 고지 ‘눈앞’

2018-08-01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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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10개 한인은행 상반기 실적

한인은행 순익 2억달러 고지 ‘눈앞’
전년비 22.25% 증가...금리인상 등 영향
모든은행 일제히 전년비 자산·예금 증가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총 1억9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2억달러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이는 전년 대비 22.25% 증가한 수치다.

한인은행들의 예금과 대출은 각각 2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자산도 28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올 상반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0개 한인은행들이 지난 달 30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8년 2분기 기준, 주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한인 은행들의 수익은 1억8,511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표 참조>

특히 대형 한인 은행들이 순익에서 일제히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한인 은행들의 가파른 순익 성장률에 힘을 보탰다. 또한 10개 한인 은행 중 7개 은행이 전년대비 수익이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1년만에 27.96% 상승한 1억277만3,000달러의 순익을 상반기 동안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한인 은행의 55.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맨하탄 지점을 연데 이어, 베이사이드에 동부 지역 론센터 운영에 나선 한미은행 역시 전년 대비 12.20% 상승한 3,486만7000달러의 순익을 올 상반기 기록하며, 저력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퍼시픽시티은행은 23.21% 상승한 1,157만3,000달러, 메트로시티은행은 41.86% 상승한 2,183만9,000달러의 순익을 올 상반기 기록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47.01%의 한인 은행 중 최고의 순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익은 974만7000달러다. 뉴뱅크와 뉴밀레니엄은행은 각각 15.36%, 3,41% 상승한 383만7,000, 191만2,000달러의 순익을 거두었다.

이같은 높은 수익 상승률은 기준금리 인상이 한몫을 담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한인은행들이 다양한 예금 및 대출 프로모션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수익 지표 개선과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10개 한인 은행들의 상반기 총 예금은 전년 209억4,770만6,000달러보다 8.53% 성장한 227억3,541만8,000달러를, 대출은 전년 203억9,389만1,000달러보다 9.72% 증가한 223억7,692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총 자산 역시 전년 254억5,842만3,000달러보다 9.39% 증가한 278억4,842만8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10개 한인 은행 모두 자산과 예금에서 전년보다 성장했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으로 현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치열한 예금 유치 경쟁이 반복되고 있다”며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대출 역시 동반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부동산 시장 열기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수익 성장률은 더욱 가파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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