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기독교단 교인수는 줄고 목회자는 늘어

2018-08-01 (수)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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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통합, 1년새 교인 5만8천명↓·목사 590명↑

▶ 감리회, 8년 연속 교인 줄 때 교회는 매년 79개↑

한국 기독교단 교인수는 줄고 목회자는 늘어

교단별로 교인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목회자는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부활절 연합예배의 모습. <연합>

한국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등 대표적인 교단의 교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 기독교 뉴스미디어 ‘뉴스앤조이’는 최근 교단이 발표하는 통계를 분석해 교인과 목사, 교회 규모의 변동 추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은 1년 만에 교인이 5만8,200명이 줄었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가 102회 총회에 보고할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인 수는 273만 900명(2016년 12월 31일 기준)이며 이는 2015년 전체 교인 수 278만 9,102명보다 2.09% 감소한 수준이다.

예장통합 교인 수는 2011년 이후 2014년 1,662명 증가한 사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1~2만 명씩 감소해 왔다. 더구나 이번 감소폭은 역대 가장 높아서 초대형 교회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교회와 목사, 장로 수는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교회는 141개가 늘어 8,984개, 목사는 590명이 증가한 1만9,067명, 장로도 909명 증가해 3만1,237명을 기록했다. 반면 전도사와 교육전도사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84명과 230명 씩 줄어들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교인 수가 1년 사이 2만4,88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 통계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00회 총회 당시 26만 4,990명이었던 교인이 101회에는 24만109명으로 보고됐다. 소속 교회도 10개 줄어들었지만 교단 소속 목사는 168명 증가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교세 역시 8년간 하락 중이다. 감리회 산하 12개 연회 통계표를 취합한 결과 2017년 기준으로 교인은 133만4,1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36만 5444명을 기록한 1998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20년 전보다 오히려 3만1200여 명 줄어든 수치다.

감리회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계속 교인 수가 감소했다. 평균 3만1,600여 명이 감소했으며 특히 2017년은 전년 대비 6만314명 줄었다. 2013년 7만1400여 명, 2015년 7만500여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와 목회자는 늘어났다. 교회는 1998년 4752개에서 2017년 6710개로 1958개(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사·전도사 등 교역자는 6280명에서 1만 1472명으로 5192명(83%) 늘었다. 2010년 이후 교인 수가 매년 감소하는 와중에도 교회는 매년 평균 79개 늘었고 교역자는 210명 증가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은 교세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예장합동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수는 전년 대비 167개(1.4%) 증가한 1만1,937개, 목사 수는 261명(1.1%) 증가한 2만3,440명, 교인 수는 6만3,451명(2.3%) 증가한 276만4,428명으로 나온다.

예장합동 교인 수는 2014년 13만5,638명, 2015년에는 2만450명 감소했으나 올해 6만3,451명이 늘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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