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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 6만명의 권고… 이런 음식은 피하라

2018-07-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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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음식·전자레인지 플라스틱·임신중 가공육 건강에 유해”

소아과 의사 6만명의 권고… 이런 음식은 피하라
미국 내 6만명이 넘는 소아과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어린이와 임신부들을 위해 특별한 권고를 내놓았다. 식품가공 때 음식에 섞일 수 있는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질산염 등 화학 물질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23일 발표한 정책의견서와 관련 보고서를 통해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향료나 색소에서부터 음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포장지 접착제나 도금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아이들의 건강에 부정적 효과를 증가시키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의대 환경소아과 책임자인 레오나르도 트러샌드 교수는 “아이들이 더 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정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트러샌드 교수는 이어 “발달하는 과정의 기관계는 특히 취약하다. 태아기나 유아기 시절 노출의 결과로,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이후 성장한 뒤에도 다양한 내분기 기능의 심각한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러샌드 교수는 알루미늄 캔 내부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프탈레이트, 음식 포장에 사용되는 과염소산염, 방부제와 색상강화제에 들어가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을 지목했다.

이런 화학물질이 갑상선 호르몬 교란과 내분비 교란, 당뇨 위험 증가 그리고 출생체중 감소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약 1,000개의 화학물질이 FDA의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정부도 이 같은 안이한 태도에서 벗어나 화학물질 승인 전에 독성 검사를 위한 추가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러샌드 교수는 화학물질 노출을 제한할 안전하고 간단한 조치로 “캔에 담긴 음식 소비를 줄이고,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을 피하라”며 “패스트푸드와 다른 포장 식품들에서는 화학물질 오염이 훨씬 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특히나 임신 기간에는 가공육을 피하고 프탈레이트와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스티렌 그리고 비스페놀 라벨이 붙은 플라스틱 포장 식품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플라스틱 포장이라 하더라도 옥수수를 이용해 만들었거나 비스페놀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바이오베이스드’(biobased)나 ‘그린웨어’(greenware)라는 라벨이 붙은 경우는 괜찮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또 가능하다면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강 포장이 더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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