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여운 막내딸 홍은영, 제니 김아! 너의 남편이 6월30일 너의 추모예배를 치르기 위하여 너의 화장된 뼛가루를 아버지 어머니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너의 51세 젊은 나이에 죽음이 믿어지지 아니 하는구나.
참으로 허무하고 허망하고 원통함으로 솟구치는 마음에 아픔을 참을 길이 없구나.
그래 지난 5월19일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라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그래 너와의 이 세상에서 마지막 본 것이 4월12일이었지. 어머니 80회 생일파티에서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 하고 축하하며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자고 하던 때였나 보구나.
아쉽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참으로 섭섭합니다.우리 막내딸의 약하디 약한 건강회복을 위한 기도와 간구를 들어주시지 아니 하시고 하늘나라 보내신 하나님 그 뜻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인가는 응답을 주시겠지요. 기도합니다.
그래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하늘나라로 갔느냐?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느냐? 우리와 가까운 달나라에 아니면 우주 공간에 화성, 금성, 목성. 아니면 이름 없는 작은 별에서 세상만사 어려움 그리고 너의 특유의 강렬한 자존감, 고집 다 버리고 편히 쉬고있느냐.
그곳에도 그리도 잘 쓰던 전화기가 작동하겠지. 소식 전해다오. 집 코드와 주소를 알려주면 편지라도보내고 싶은데. 그래 너의 51년 인생여정을 살펴보니 너의 나이 13살에
1980년 8월1일 미국이민으로 뉴욕에 정착했지. 그로부터 너의 인생 여정은 38년 기간에 운명적으로 이루어졌구나.
1980년 맨하탄에서 5년동안 가게할 때에 전철, 버스 타고 가게에 나와 우리를 도와주던 너.. 이민가정 부모님을 도와준 모범생이었지. 그 후 1987년 그레이넥 롱아일랜드의 새로운 가게에서 10년 동안 우리를 도와준 막내딸이 아니었더냐. 1992년 퀸즈 세인트 존스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약사가 되었지. 1993년 데이빗 김과 결혼, 시집인 버지니아로 이주하고 1996년 11월 외아들인 라이언 김을 출산했지. 우리 외손자 라이언 장가라도보내고 죽지, 어머니 없이 어찌 하라고, 아쉽다.
그 후 남편 직장 따라 샌프란시스코로, 텍사스 달라스로 옮기면서 살아온 네가 이제 마지막 종착지인 시애틀에 7년 전 이주한 지금, 이렇게 죽음을 맞이한 너의 운명의 짧은 인생길 참으로 아쉽고 허무하구나.
가는 곳마다 아버지 어머니 호강시켜 주고 구경시켜 주던 막내딸이 아니었더냐, 항상 남을 위하여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 노인들을 섬기던 일, 평소 테레사 수녀님과 같은 삶을 실천하고 원하던 너..짧은인생길 참으로 아쉽고 분하다. 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버지, 어머니 이해 바란다. 우리는 죄인이 다. 편히 쉬어라. 즐거운 시간보내라.
찬송 하나 준다. 네 영혼의 평화가 넘쳐 남은 주의 축복을 받음이라. 네가 주야로 주님과 함께 있어 내 영혼이 편히 쉬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영원토록 사랑하는 홍은영, 제니 김, 귀여운 막내딸의 영혼을 덮으소서.
은영아 잘 가거라. 우리도 언제인가는 그 길을 갈거야. 좋은 자리 마련해다오.
잘 있거라, 영원히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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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원/롱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