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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청량감 넘치는 웰빙 막걸리 맛보세요

2018-07-24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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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주류시장 뚫는다 ① 마쿠 막걸리

▶ 와잇스톤 캐롤 박씨, 마쿠(MAKKU) 개발

톡 쏘는 청량감 넘치는 웰빙 막걸리 맛보세요

캐롤 박 대표가 웰빙 캔막걸리 ‘마쿠’를 소개하고 있다.

오리지널·코코넛·망고·블루 베리 등 4가지 맛
현재 맨하탄 한식당들과 판매 계약 논의 중

체감 경기 부진은 여전한 가운데 최근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삼아 한인들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20~30대들을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본보는 이들의 용감한 도전과 투지를 소개하고, 성공 스토리와 한계를 극복해 간 과정 등을 모아 연재한다.

“톡 쏘는 막걸리로 주류 시장 공략합니다”
주류 시장을 겨냥한 올 내츄럴 웰빙 캔막걸리가 등장했다.
퀸즈 와잇스톤의 캐롤 박씨가 1년여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시킨 마쿠(MAKKU)가 그 주인공.


마쿠는 막걸리 발음을 어려워하는 타민족들을 감안해, 막걸리의 영어식 표기에서 앞의 두 음절만 살려서 지어진 이름으로, 걸쭉한 기존 막걸리와 무게감에서도 차별화되고 있다. 탄산 함류량을 높여, 곡물로 발효시킨 막걸리 특유의 무거움 대신 가벼운 청량감을 강화했다.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 생산업체 ‘앤호이저 부쉬(Anheuser-Busch)’에서 신상품 출시 및 전략 기획을 담당했던 박 대표는 막걸리가 맥주와 공통점이 많다는 것에 착안, 마쿠를 개발했다. 곡물을 재료로 했다는 공통점과 발효를 거치는 유사한 제조과정 등으로 막걸리가 맥주를 대신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주류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본 것. 다양한 맛을 첨가해 여성 고객들의 취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마쿠는 오리지널, 코코넛, 망고, 블루 베리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는 “막걸리는 보리로 만드는 맥주와 6도의 도수 뿐 아니라 제조 과정도 비슷하기 때문에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 막걸리를 알게 된다면,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20-30대들이 가볍에 마실 수 있도록 맥주처럼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의 톡톡 튀는 취향을 겨냥, 캔 입구가 바닥을 향하게 캔을 디자인했다. 굳이 막걸리를 흔들지 않아도 캔 뚜껑을 따려고 뒤집는 순간, 자연스럽게 막걸리의 아래위가 고루 섞이게 된다.

마쿠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 자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다. 박대표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인공 감미료 등 화학 성분을 일체 배제하고, 누룩, 쌀, 물, 사탕수수당(cane sugar) 등 자연 성분으로만 제조했다. 과일 맛 역시 실제 과일 성분으로부터 뽑아내 첨가했다. 그래서 보존 기간은 1년 정도다.

박 대표는 “영국의 애플 사이다도 처음에는 미국 시장에서 생소했지만 이제는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를 맛본 젊은이들의 반응을 보면, 막걸리의 주류 시장에서의 성공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더운 여름에 바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대신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2016년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박 대표는 1년여간의 개발 작업 끝에 2주전 공식 런칭 행사를 맨하탄에서 개최했다. 현재 맨하탄 한식당들과도 판매 계약을 논의 중이다.

도매 판매로 시작, 점차 소매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드래프트 막걸리를 선보이고,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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