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서스펜스·호러 장르 문학상…한국 작품 최초
한국문학번역원은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홀(The Hole?사진)'이 미국 문학상 '셜리 잭슨 상'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전했다.
셜리 잭슨상은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문학작품으로 명성이 높은 20세기 미국 작가로, '고딕 호러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셜리 잭슨의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이 상은 최근 1년간 출간된 심리 서스펜스, 호러, 다크 판타지 작품을 장편, 중편, 중단편, 단편, 단편집 등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작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투표로 선정해 매년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SF 컨벤션인 리더콘(Readercon)에서 발표한다.
편혜영의 '홀'은 미국 소설가 댄 숀, 빅토르 라발레, 폴 래 파지, 캐나다 소설가 데이비드 뎀처크 등의 작품들과 경합해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소설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몸으로 살아가는 한 대학교수의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치밀한 갈등 구조와 심리 묘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영역은 전문 번역가인 소라 김 러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