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0월후 최고…한달새 50원↑
▶ 유학생·기러기 가족들 애간장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에 육박하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 당 1,125.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급등한 1127.1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장중 한때 1130.2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7일(1131.9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도 지난해 10월 27일(1130.5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달 만에 거의 50원 가량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 달러 환율의 급등세에 대해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때문으로 꼽고 있다.
갈수록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어치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6031개 품목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갈수록 미·중 무역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학생과 기러기 가족, 공관 및 지상사 직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이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의 최대 피해자다. 똑같은 액수의 달러를 받기위해서는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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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