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뮤지엄, 10월7일까지 스코필드 타이어 소장품
▶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파블로 피카소 작품 50여점 선봬
메트 브루어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스코필드 타이어 콜렉션 소장품들. 왼쪽부터 피카소의 ‘Head of a Woman’, 에곤 실레의 ‘Two Reclining Nudes’, 구스타프 클림트의 ‘Two Studies for a Crouching Woman’.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다양한 모델 누드화 드로잉·수채화·목탄화 등
개성있는 기법으로 묘사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파블로 피카소 등 누드화로 명성을 얻었던 유럽 3인 화가의 누드작품전이 3일부터 뉴욕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현대미술관인 ‘메트 브루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집착: 스코필드 타이어 콜렉션의 클림트, 실레, 피카소의 누드 작품들’(Obsession: Nudes by Klimt, Schiele, and Picasso from the Scofield Thayer Collection)을 타이틀로 해 드로잉, 수채화, 판화, 유화 등으로 표현된 에로틱하면서도 암시적인 누드작품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1919~26년까지 발행된 문예지 ‘다이얼’(Dial) 공동 발행인이자 편집자로 시인 TS 엘리엇,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 등 당대 유명한 문인들의 작품을 미국에 알린 소장가 스코필드 타이어의 소장품들이다. 누드화에 몰두했던 화가들의 특색있는 누드화들을 보여주는 전시다.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클림트(1862~1918)는 관능적이고 퇴폐적이기보다는 사실적이고 심지적인 누드화로 잘 알려져 있고 극도의 에르티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포즈의 여인 누드화들을 그린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에곤실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로, 관능적이고 대담한 그림들로 명성을 얻었다. 소년, 소녀들을 모델로 적나라한 누드화를 그리는 등 파격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었던 화가이다.
‘키스’와 ‘자화상’외 신발과 양말만을 신은 벌거벗은 나체 여인의 그림이나 끌어안은 나체 여인과 소녀 등 매우 파격적인 누드 드로잉과 수채화, 판화 등 29점이 전시돼 있다.
‘아비뇽의 처녀들’, ‘두 누드’ 등 유명한 누드 명화들을 남긴 피카소는 고전주의 기법에서부터 큐비즘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형태의 누드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에로틱 장면’(Erotic Scene), 목탄화 ‘노인과 소년’(Old Man and Youth), 목탄화 ‘앉아 있는 누드’(Seated Nude), 초크화 ‘여인의 머리’(Head of a Woman), 잉크 드로잉 ‘앉아 있는 누드’(Seated Nude) 등 15점의 누드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전시는 메트 브루어 2층 전시장에서 10월7일까지 열린다.
개관시간: 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월요일 휴관)
장소 The Met Breuer, 945 Madison Ave, New York, 문의 212-731-1675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