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개시하면서 마침내 무역전쟁의 포문이 열렸다.
미국이 이번에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1930년 대공황을 악화시킨 관세 부과 조치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은 6일 0시1분을 기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340억 달러, 그리고 2주 내에 160억 달러가 더해진다”며 중국을 겨냥한 ‘관세폭탄 시간표’를 밝혔다. 이어 “여기에 2000억 달러가 대기 중이고, 다시 3000억 달러가 추가로 대기하고 있다”며 2차, 3차 폭탄까지 예고했다.
중국 역시 이날 낮 12시 1분(현지 시간) 즉각 동등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똑같은 규모의 미국산 대두 등 각종 농산물과 자동차 등의 제품에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G2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무역전쟁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계 경제가 또다시 ‘대공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