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년전 기사에 원한 …앙심품고 범행

2018-06-30 (토) 12:00:00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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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랜드 신문사 총격 용의자

7년전 기사에 원한 …앙심품고 범행

메릴랜드 지역 신문사 편집국에서 총격을 난사한 범인은 7년전 이 신문의 기사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의 편집국에 난입,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재러드 라모스(38)로 드러났다.

이번 총격으로 신문사 기자 4명과 영업직원 1명 등 모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검찰은 라모스에 대해 1급살인 등 5개 혐의를 적용하고 정식 기소했다. 라모스는 보석이 불허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연방노동국에서 근무한 라모스는 신문사와 장기간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이 신문사에 위협을 가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2011년 고교 여자 동창생을 괴롭히다가 징역 90일을 선고받았다. 이를 보도한 캐피털 가제트의 기사에 불만을 품고 기자와 편집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 항소까지 했으나 패소했다.

결국 라모스는 이날 샷건을 숨기고 건물 뒷문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라모스가 소송을 제기했던 두 기자는 현재 이 언론사에 근무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는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라며 "기자들을 향한 폭력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캐피털 가제트는 참사에도 불구하고 29일자 신문을 정상 발행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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