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구원과 사랑을 설파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손
십자가형을 내린 것이 자기책임 아니라고 물로 씻는 빌라도의 손
보리수 밑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엄지척한 부처님의 손
갖고 갈 것은 하나도 없다는 알렉산더 대왕의 관 밖에 내민 손
칼빈의 마음엔 예수님은 없고 이단척결과 마녀사냥의 미움이 들린 손
태극기 들고 방방곡곡에서 만세 부른 삼일운동 애국의 그 많은 손
할 수 있다는 것을 뜻깊게 보여준 촛불 든 국민의 여럿의 손
권세영화 끝내고 법의 굴레 쓰고 영어의 몸이 된 두 대통령의 고랑찬 손
점진적 개방과 다툼을 멀리하고
평화의 길을 함께하자는 남북정상의 맞잡은 손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회담하는
북미 두 정상의 붙잡은 두 손
갑질 때문에 온식구가 곤욕을 치르는 대한항공 가족의 물 컵 던진 손
사람을 죽이는 손 살리는 손 새것을 만드는 기능자의 손
글을 쓰고 찬반의 지탄받을 쭈그러진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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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옥/NJ 이스트러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