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거주하는 김종율(사진 왼쪽) 전 부산동서대학교총장이 영문 회고록을 최근 발간했다.
자서전, '비욘드 더 파러웨이 마운틴스(Beyond the Faraway Mountains^사진 오른쪽)'는 김 전총장의 86년의 삶을 담은 역사다. 1932년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보내야 했던 어린 시절, 6.25 한국 전쟁, 1959년 유학을 와 1974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따기까지의 쉼 없이 달려왔던 자신의 인생을 회고록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두딸과 세명의 손주를 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 뉴욕주 웨체스터카운티의 와잇 플레인스에 거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그는 기억을 더듬어 3년여간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자취를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한 것.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후손들에게 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한번 해볼만한 일이라는 믿음으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맥산맥 끝자락의 분지에 자리잡은 자신의 고향을 찍은 사진을 표지로 한 이 책 안에는 그의 삶을 담은 사진도 빼곡이 담겨 있다. 김 전총장은 1955년 서울대 사범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미 양국의 이중 언어 프로그램 개발과 발전에 헌신했다.
1989년에는 뉴욕 머시 칼리지에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1996년에는 한국 국공립학교 최초로 미국 원어민 대학 졸업생 50명을 선발, 서울 교육청과 경상남도 교육청에 배치, 지도했다. 1994년~1995년 동서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뉴욕 평통자문위원, 미의회 태평양 지구 소위원회 위원장 자문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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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