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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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2018-06-13 (수) 윤관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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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나 홀로 집을 나와
동네를 걷는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흙 냄새 맡으며
맑은 공기 속으로 걸어간다
가지런히 창문을 달고 있는 집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
하늘을 보니
너무도 맑고
너무도 넓다
허공에 떠있는 지구
내가 걷고 있는 땅
길 가에 연못도 지나고
숲도 지나고
세상 걱정 안개도 지난다.

<윤관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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