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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색다르게’ 모마의 여름 만끽해보자

2018-06-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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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피슐리·데이빗 바이스 눈사람 조각전

▶ 재즈·클래식 선사 서머가든 무료 콘서트 등

‘쿨하고 색다르게’ 모마의 여름 만끽해보자

내달 모마의 조각정원에서 무료 서머가든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제공=MoMA>

‘쿨하고 색다르게’ 모마의 여름 만끽해보자

피터 피슐리와 데비잇 바이스의 ‘눈사람’(왼쪽)과 브랑쿠시의 청동 조각 ‘포가 니 양’(Mlle Pogany). <사진제공= MoMA>


다양한 전시·이벤트 잇달아 열려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뉴욕의 명소로 맨하탄 53가에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는 올 여름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특별전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 피터 피슐리^데이빗 바이스의 눈사람 조각전시
로댕과 피카소,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모마의 야외 조각공원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 (Abby Aldrich Rockefeller Sculpture Garden)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특별한 조각작품이 전시돼 있다.


스위스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피터 피슐리와 데이빗 바이스(1946-2012)가 진짜 눈으로 만든 협업 작품‘ 눈사람’ (snowman)이다.

이 두 작가는 1977년 취리히에서 만나, 바이스가 세상을 떠난 해인 2012년까지 협업해 온 스위스 아티스트 듀오이다. 조각·사진·설치·영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순수예술이 지닌 진중함을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풍자해 온 그들의 다양한 협업 작품들이 지난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달 4일부터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에 진짜 눈사람을 냉동 유리관안에 보관한 협업 작품‘ 모든 것이 조각품이라면 왜 조각품을 만들까?’ (If Everything Is Sculture
Why make Sculture?)가 전시중이다.

모마의 ‘예술가의 선택’ (Artist’ s Choice) 시리즈 작가로 선정된 피슐리의 기획으로 전시된 작품의 제목은 1960년대에 ‘글쓰기(Ecriture)’ 작업을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유명해진 프랑스 예술가 벤 보티에의 그림에 새겨진 질문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 ‘눈사람’을 따라 피슐리가 선정한 모마 소장품들이 작품 제목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콘스탄틴 브랑쿠시 조각전
20세기 조각의 아버지로 미니멀한 조각작품 ‘입맞춤’으로 유명한 루마니아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의 작품전이 내달 모마를 찾아온다. 오는 7월2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마 2층의 전시장에서 브랑쿠시의 조각작품 11점과 드로잉, 사진들이 선보인다.

브랑쿠시는 루마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으며 알베르토 자코메티, 헨리 무어 등과 함께 20세기 현대 조각의 거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로댕의 제자이기도 한 그는 로댕으로부터 조수가 되어달라는 청탁을 받았지만 “큰 나무 아래서는 아무 것도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말로 거절한 일화가 유명하다.

■서머가든 무료 콘서트^서머 써스데이콘서트
내달‘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에서는 일요일 저녁 무료로 개방, 재즈와 클래식 선율을 선사하는 무료 서머가든 콘서트가 열리고 매주 목요일에는 관람객들에게 무료 뮤지컬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서머 써스데이’공연이 펼쳐진다.


서머가든 콘서트는 7월8일 조엘 새시 음악감독이 이끄는 뉴줄리어드 앙상블의 연주를 시작으로 7월15일 마이클 로드리게즈 퀸텟의 재즈 콘서트, 22일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병찬과 한인 첼리스트 아시벨 권 등이 출연하는 줄리어드 안소니아 콰르텟 등 5개 현악 4중주단이 출연하는 실내악 연주회, 29일 매튜 십 트리오의 재즈 콘서트로 이어진다.

모마 관람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서머가든 콘서트는 오후 8시부터 열리고 조각 정원은 오후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서머써스데이는 7월5일 브루클린의 5인조 밴드 하비비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7월12일, 19일, 26일, 8월2일, 9일, 16일, 23일, 30일 힙합, 펑크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모마 관람객들이 무료로 즐기는 콘서트가 매주 목요일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에서 열린다. 콘서트는 오후 6시30분 시작 45분~1시간 동안 진행되고 서머써스데이 행사동안 모마 전시장이 오후 8시까지 개방된다.

▲모마 관람시간(주7일개관):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요일은 오후 8시까지 개관
▲장소: 11 W e s t 5 3Street, New York

▲입장료: 일반 25달러, 65세 이상 노인 18달러,학생 14달러(ID 지참), 16세 이하 무료,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무료 ▲웹사이트: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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