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유스 심포니’음악감독에 한인 부임
2018-06-07 (목)
▶ 지휘자 차혜정씨…와튼 퍼포밍아트 인스티튜트 예술감독도 맡아
뉴욕의 정상급 청소년 오케스트라 ‘엠파이어스테이트 유스 오케스트라(ESYO)’를 13년간 이끌어왔던 차혜정(사진) 지휘자가 뉴저지를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뉴저지 유스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다.
차 지휘자는 내달 1일부터 15개의 크고 작은 오케스라 및 앙상블로 구성된 뉴저지 유스 심포니의 음악감독 뿐 아니라 뉴저지 유스 심포니가 속한 중부 뉴저지 음악학교인 와튼 퍼포밍아트 인스티튜트(WIPA)의 예술감독을 맡게 된다. 특히 뉴저지 유스 심포니는 3~12학년 꿈나무 학생 1,400명이 단원으로 있는 대규모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연 예산만 350만달러에 유스 심포니와 현악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앙상블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앙상블을 산하에 두고 있다.
평소 저소득층 어린이 무료 악기 지도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차 지휘자는 ESYO의 음악감독직을 맡아오면서 3년전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방과후 무료 악기 지도 프로그램을 시작,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뉴저지 유스 심포니가 중부 뉴저지의 낙후지역인 패터슨 지역 공립학교 학생 300여명에 무료 방과후 악기지도를 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해오고 있어 각별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있다.
차 지휘자는 “음악은 모두 함께 나눠야 하는 선물과 같은 것”이라며 “전체 학생의 90%가 무상 급식 혜택을 받아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인 패터슨 지역의 모든 어린이들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차 지휘자는 7년간 맨하탄의 유서 깊은 교회 '리버사이드 처치'의 리버사이드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다 2003년부터 ESYO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맡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무대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떨쳤다. 지난 달 ESYO를 떠난 그는 내달 부임에 앞서 2018~19 시즌에 연주할 뉴저지 유스 심포니 단원들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