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고 유능한 의사가 한인타운에 왔다

2018-05-31 (목) 12:00:00 이성숙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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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검진, 혈액검사, 아토피 전문, HMO·PPO 등 각종 보험 취급

▶ ■ 탑 병원


LA 한인타운 6가와 버질 인근에 새로 지은 건물에 ‘탑 병원’(원장 캘빈 김)이 자리를 잡았다. 1.5세인 탑 병원 캘빈 김 원장은 그의 이력만큼 신선하고 준수한 이미지를 선물한다.

한인타운 인구의 평균 연령은 60대이다. 그런만큼 전문인력들도 고령화하여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야 할 1.5세나 2세 젊은 고학력 전문인들은 주류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한인타운을 떠나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환자들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의료계 뿐 아니라 법조계나 비즈니스 현장 등에서도 젊은 한인들이 주류를 타겟으로 하면서 한인타운에 전문인 공백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 첫 발을 내딛는 갓 이민온 사람들은 한인타운 인근에 주거를 마련하게 되는데, 이때 언어소통 이유가 한몫한다. 이들이 미국 사회 곳곳에 적응하는데 언어는 넘기 쉽지 않은 장벽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몸아 아파 병원에 가야 할 경우라면 말이 통하는 병원과 의사를 찾는 것은 절실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언어 문제만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한인의사는 심신이 약해진 환자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이런 때에 젊고 유능한 의사가 한인타운에 개업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 원장 역시 “한인타운이 많이 고령화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젊은 닥터를 자처하고 이곳에 개업했다”고 한다. 탑 병원의 등장으로 한인타운이 다시 젊어지기를 기대해도 좋겠다.

김 원장은 “연로한 선배 의사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생각”이라고 전하며, “그 위에 날로 새롭게 발전하는 주류 의술을 접목하는 것이 탑 병원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탑 병원은 최신 의료시설을 갖추고 종합건강검진, 종합혈액검사, 각종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며 메디케어, HMO, 개인보험, 각종 PPO보험을 모두 취급한다.

김 원장은 세인트 루이스 의대를 졸업하고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한국어와 영어가 모두 친숙한 1.5세로 누구나 언어 불편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탑 병원은 만성통증, 관절, 근육통에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며 요즘 어린이와 젊은층에게 확산되고 있는 아토피와 습진의 진료와 치료를 특화할 계획이다.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해 김 원장에게 물었다.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따듯해질수록 식품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김 원장은 음식이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세균성 식중독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여름철은 로타 바이러스로 인한 영유아 구토와 설사,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성인의 구토, 복통, 설사가 유행할 수 있는 계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법은 개인청결유지와 손 자주 씻기. 30초 이상 집중하여 손 씻기. 음식물은 완전히 익히고, 조리 된 음식을 다시 섭취 할 경우에는 뜨거운 불에 재가열하여 섭취하기 등을 권고했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에도 신경써야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과 익힌 음식은 따로 분리 보관하는 게 좋다.

비위생 지역이나 해외여행 시 얼음, 생야채, 껍질이 남아 있는 과일 등을 섭취할 경우 장염이나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주소:621 S. Vergil Ave. #401, LA.

▲전화:(213)352-1223

<이성숙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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