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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신록 전시장마다 문화 향기 가득

2018-05-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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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곳곳 한인작가 작품전 봇물

▶ 다양한 장르 개인전·그룹전 잇달아

짙어가는 신록 전시장마다 문화 향기 가득

서양화가 한담 작품

봄을 지나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인 초여름에 접어들었다. 뉴욕 일원에서는 자연 등 다양한 소재를 담아낸 한인 및 한국 작가들의 작품전이 풍성하다. 사진, 수채화, 추상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본다.

■서양화가 한담 개인전, 6월10일까지 토탈문화센터 갤러리
한국 서양화가 한담 작가의 개인전이 30일부터 6월10일까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있는 토탈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 작가는 근래에 인간의 가장 선하고 아름답고 풋풋한 시기인 아기의 모습을 그리는데 몰두하고 있다. 어디로나 향할 수 있는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가진 시기, 인간과 신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천사에 가까운 아이의 모습이다.


대부분 ‘시작’ 시리즈로 기대감과 희망, 망설임, 긴장, 시작에 대한 두려움, 선택에 대한 안도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발생시킨다.작가는 마음 가는 대로 무아의 상태에서 무의식과 호흡에 의존해 추상적인 패턴을 반복했다.

작가는 한성대학교 미술학과와 독일 쾰른 대학교 디자인 회화학부 회화과를 졸업하고 쾰른대학 철학부 미술사를 수학했다. 한성대학교 회화과 강사와 목원대학교 강사 등을 역임하고 수십회의 해외전과 한국내 전시를 가졌다. 장 소 211 Broad Ave. Palisades Park, NJ, 문의 201-887-6388

■정옥현 사진전, 내달 15~23일 플러싱 타운홀
짙어가는 신록 전시장마다 문화 향기 가득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옥현 사진 전시회가 내달 15~23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다.

‘시각여행’(Visual Tour)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4대 캐년중 하나인 애리조나 앤탈롭 캐넌의 신비한 동굴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50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굴속의 기이한 협곡들과 그 사이에 들어온 한줄기 빛, 강한 빛과 반사되는 기이한 바위 등 자연의 장엄함과 신비를 표현한 대작 9점을 비롯 독특한 기법의 동굴 사진들을 보여준다. 지난해 3월 촬영을 시작, 1년여만에 작품으로 탄생한 사진들이 뉴욕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 수익금은 추방위기 서류 미비자들을 돕기 위해 뉴욕을 주축으로 트라이스테이트 한인 교계에서 지난해 시작된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을 위해 쓰여진다.

정 작가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도미 후 17년간 퀸즈YWCA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60을 눈앞에 둔 늦은 나이에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그는 200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6월15일 오후 6시. ▲장소 플러싱 타운홀 137-35 Nothern Blvd, Flushing ▲문의 718-463-7700, www.flushingtownhall.org

■구매화 디지털아트 개인전, 내달1~15일 몬세라 컨템포러리 아트
짙어가는 신록 전시장마다 문화 향기 가득

디지털 아티스트 구매화(Mae Jeon)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6월1~15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몬세라 컨템포러리 아트 (Montserrat Contemporary Art, 547 West 27 Steet, New York) 갤러리에서 열린다.

구씨는 15년전 디지털아트로 첫 개인전을 시작한 후 이번 9번째 개인전에서 최신작 서클 메탈 프린트(Circle metal print) 시리즈를 포함 3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최신작에서는 영적세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꽃의 형상을 매체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구 작가는 홍익대학을 졸업한후 4년간 서울에서 광고미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한후 뉴욕에서 22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2003년 순수미술 작가로 전향했다 그후 15년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창출한 추상적 화면에 꽃의 이미지를 도입하여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디지털아트 작업에 전념해왔다.

작가명 ‘Mae Jeon’으로 뉴욕을 거점으로 작품활동을 하며 수많은 전시를 가졌고 이태리 후로랜스 비엔날레, 치안시아노 국제 비엔날레, 뉴욕과 마이애미 아트페어, 프랑스 루브르 아트쇼핑쇼, 듀바이 전시 등에 참여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7일 오후 6~8시. 문의 212-268-0026

■수채화가 신경희 개인전, 내달1~18일 로드 앤 앤드라 갤러리

뉴저지의 중견 수채화가 신경희 작가의 개인전이 6월1~18일까지 뉴욕주 웨체스터 지역에 있는 뉴로셀 소재 로드 앤 앤드라 갤러리(Lord and Andra Gallery)에서 열린다.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원 작가인 신 작가는 주로 수채화 작업을 해오면서 아크릴화와 유화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한자 붓글씨(해행예초전)에 몰두, 사군자와 중국화의 몰골화까지 곁들이며 다양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신 작가의 작품은 철저한 사생에 바탕을 두면서도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을 통해 현실과 작가의 내면이 이입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수채화, 아크릴과 유화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심오한 정취와 작가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나 이후 화가의 길로 들어서 그동안 4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장소 10 Division Street, New Rochelle, NY, 문의 914-365-2608, www.lordandandragallery.com

■시정희 개인전, 내달 6일까지 K&P 갤러리
짙어가는 신록 전시장마다 문화 향기 가득

심상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시정희 작가의 개인전이 31일부터 6월6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K&P 갤러리에서 열린다.

시정희 작가는 자신의 의지로 생략하거나 더하거나 하면서 순수한 형태를 찾는다. 자유롭게 그려진 듯, 거기에는 마음에서 숙련된 추상성이 있다. 꽃이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겨내지만 실은 마음에서 비롯된 풍경이다. 꽃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보여준다.

작가는 구상전 및 각종 미술대전 수상 작가로 현재 한국 미술협회 회원작가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전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5월31일 오후 6~8시. 장소 547 W.27St. #518 New York, www.kandpgallery.com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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