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빈발하는 식중독 예방법은
▶ 육류는 충분히 익히고, 아기 물건 청결에 유의, 면역 약한 노약자 조심
‘이콜라이’(Escherichia coli)는 줄여서 ‘E.coli’로도 부르는 병원성 대장균이다. 환경이나 오염된 음식에서도 발견되며, 사람과 동물의 장내 기생하는 세균이다. 비병원성은 별 탈 없이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병원성 대장균은 감염증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하며, 병원성에 따라 어떤 종류는 요로감염증, 호흡기 질병이나 폐렴, 다른 심각한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증후군 등을 일으킨다.
최근 문제가 된 로메인 상추에서 발견된 병원성 대장균은 시가(Shiga) 독소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O157:H7’이다.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higa toxin producing E.coli)은 줄여서 ‘STEC’라고도 한다. 흔한 균주로 ‘이콜라이O157:H7’, ‘O104:H4’등이 대표적.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 예방법은 널리 알려진 대로 음식을 잘 익혀먹고 손을 잘 씻는 것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시한 STEC 감염 예방법을 살핀다.
■내가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알아둔다=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은 임신부, 유아 및 어린이, 노인, 암환자나 당뇨병환자, HIV/AIDS 등 질병을 앓고 있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다. 대체로 면역력이 약하면 장내 세균이 균형을 잃게 되고,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고 마시면 질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철저한 위생습관, 특히 손 씻기를 잘한다=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난 뒤, 자녀의 기저귀를 갈고나서 꼭 손을 씻는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도 꼭 손을 씻는다. 동물을 만지고 나서, 농장이나 페팅 주(Petting zoos), 사람이 많은 페어 등을 다녀와서도 꼭 손을 씻는다. 집에서 뒷뜰에 나갔다 들어왔어도 바로 손을 씻는다.
특히 어린 유아나 토들러가 있으면 젖병이나 이유식 준비 전에 꼭 손을 씻고, 아기를 안기 전에도 손을 씻는다. 아기 입으로 들어가는 젖꼭지나 다른 물건들을 만지기 전에도 꼭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유아들은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아기 물건은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손세정제를 사용한다=비누와 물이 없으면 최소 알코올 성분이 60% 되는 손세정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손세정제가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 씻기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므로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없는 환경일 때만 손세정제를 사용한다.
■음식을 준비할 때 식품안전 요령 4가지를 지킨다=청결(Clean), 분리(Separate), 조리(Cook), 냉장(Chill)이다. 청결은 손을 자주 씻고 조리 도구나 도마, 카운터탑 등을 자주 닦는다. 손은 20초간 물과 비누로 닦는다. 과일과 채소도 흐르는 물에 씻는다.
분리는 교차 오염을 막는 것을 말한다. 생고기류, 날 닭고기, 해산물 날 것, 달걀을 따로 보관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함께 보관하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마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날 것을 담았던 그릇에 조리된 음식을 담지 않는다. 또한 날고기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음식에 닿지 않게 주의한다.
음식 조리는 각 식품마다 알맞는 온도에서 조리한다. 냉장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해야 함을 뜻한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2시간 내에 냉장고에 넣는다. 90도 이상 날씨가 더울 때는 1시간 안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육류는 충분히 익힌다=소고기 스테이크나 로스트비프 등은 145도 이상에서 익히고, 간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최소 160도 이상으로 익히는 것이 좋다. 이런 고기류의 속 온도를 알기 위해 항상 조리용 온도계를 사용한다.
■냉장고 음식 보관도 안전하게 한다=냉장고 온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음식을 너무 많이 채우면 냉장고 내부의 찬 공기 순환을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날고기 핏물을 잘못 냉장고 안에 쏟았을 때는 바로 닦는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도 뚜껑을 잘 닫고, 상한 음식은 없는지 매일 확인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균이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버린다.
■살균하지 않은 우유 및 유제품, 저온 살균을 하지 않은 주스 등은 마시지 않는다.
■호수나 연못, 시냇가, 수영장, 집 마당에 마련한 어린이용 미니 간이 수영장 등에서 수영할 때 되도록 물을 삼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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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