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75.05포인트 내려…‘안전자산 ‘금·채권 강세
북미회담 무산으로 24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뉴욕 금융시장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한때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05포인트 내린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한때 250포인트가량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3포인트 내린 2,72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떨어진 7,424.43에 각각 마감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텍사스 주 댈러스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미국 경기의 하강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전자산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80달러 오른 1,304.40달러에 마감했다.
CNBC 방송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금값은 곧바로 반응했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한 투자처로 관심이 쏠리곤 한다”고 해석했다.
금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4시 현재 0.026%포인트 하락한 2.977%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