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관광객들 하와이 상품문의 거의 없어
▶ 크루즈·중남미 지역 상품 홍보로 대책 마련
하와이 화산 폭발로 한인 여행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하와이섬인 빅아일랜드의 화산이 2주 이상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뜸하던 하와이 관광 상품에 대한 문의는 아예 끊어졌다. 신혼 여행지로 손꼽히던 하와이 관광을 피해, 신혼 부부들도 중남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큰투어의 데이빗 강 대표는 “허니문 상품 중 하나로 하와이 상품을 판매해 왔는데 화산폭발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여러 상품이 등장,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하와이 상품이 안그래도 주춤한데 화산폭발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뉴욕에서 항공으로 약 11시간이 걸리는 등 장거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혼부부들의 신혼 여행지 중 하나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캔쿤과 코스타리카, 버뮤다 등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뜨고 있는 가운데 화산 폭발까지 겹쳐, 하와이 여행 문의가 이달 들어 전무하다는 것.
화산이 폭발한 지역이 와이키키 등 한인들의 선호하는 동선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염된 공기와 추가 화산 폭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관광 업계 역시 하와이 상품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간내에 화산 폭발이 수습이 될지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장기화에 대한 여행업계의 우려도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동부관광의 강판석 전무는 "겨울에 특히 하와이 여행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화산의 용암 분출이 장기화될 지에 대해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화산 폭발로 인한 유독가스와 화산재 등도 우려되기 때문에 모든 사태가 진정되고 이 지역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최종 발표가 있기까지 하와이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에게는 크루즈나 중남이 상품 등 대체 상품을 추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산 폭발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가운데 용암이 튀면서 주민 한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빅아일랜드내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모두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으며,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와 화산재 가스 기둥 등으로 인해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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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