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80달러 돌파 초읽기…3년반 만에 최고
2018-05-17 (목)
▶ 장중 한때 배럴당 79.47달러 WTI 71달러 웃돌아
국제유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위협하며 3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을 찍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15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79.47달러까지 올랐다가 78.43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내내 배럴당 78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CNBC방송은 브렌트유의 현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던 2014년 11월27일 이전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OPEC는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점에서 30%나 미끄러지는 급락세를 겪으며 감산 압박을 받았지만 결국 생산량 유지를 결정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0일 3년 5개월여 만의 고점을 찍은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0.5%(0.35달러) 오른 71.3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일의 고점에 0.05달러 못 미쳤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겐캐피털의 창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CNBC에 “지금으로선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 원유를 더 풀도록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할 때까지는 사우디가 쉽게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OPEC이 WTI 가격을 현재의 70∼72달러 선에서 80∼85달러 선까지는 올리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