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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관광객 급증…퀸즈 지역 경제발전 견인차

2018-05-15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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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업 관련 일자리 증가 5개보로 중 가장 많아

▶ 잭슨하이츠.엘름허스트 업소 전체 매출 6%차지

뉴욕시 관광객 급증…퀸즈 지역 경제발전 견인차
뉴욕시를 찾는 관광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광 붐'(Tourism Boom)이 직업창출 등 퀸즈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뉴욕시 정책기구인 '센터 포 어반 퓨처'(Center for an Urban Futur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이나 모텔, 에어비엔비 등 퀸즈의 숙박업 관련 일자리는 3,272개로 약 20년 전인 2000년 2,396개보다 37% 늘었다. 이 수치는 맨하탄 제외, 뉴욕시 5개 보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한 바와 식당의 일자리는 88%나 증가했다. 2000년 퀸즈의 바와 식당 일자리는 2만4,033개였으나 20년 새 4만5,276개로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와 함께 퀸즈 지역 뮤지엄과 공원, 사적지 등의 일자리도 875개로 46% 증가했고, 소매 일자리도 1만2,863개 늘어 20년 전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뉴욕시, 특히 퀸즈를 찾은 관광객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퀸즈 잭슨하이츠와 엘름허스트 소재 전자제품 스토어 판매의 12%를, 디스카운트 스토어 판매의 10%를 관광객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지역 전체 판매의 6%를 관광객에 의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액수로는 연 2,300만달러에 달한다.

뉴욕시를 찾은 해외 관광객의 비자카드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보석상과 아트 딜러 & 갤러리가 각각 29%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 사진 서플라이 스토어와 앤틱 스토어, 스포츠의류 스토어, 뉴스스탠드가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옷가게(21%)와 캔디가게(18%), 신발가게(14%), 화장품가게(12%), 서점(7%), 바(4%) 순이었다.

센터 포 어반 퓨처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를 찾은 관광객은 6,270만명으로 2000년 3,300만명보다 90% 늘었다.

이처럼 뉴욕시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업 직접 종사자는 2016년 현재 29만1,084명으로 2009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관광 관련 업종 가운데 호텔과 식당, 아트, 공연 업종의 종사자는 45만2,100명으로 10년 전 대비 무려 98% 늘었다.

뉴욕시에 호텔 등 숙박업 종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퀸즈 거주 종사자는 1만4,750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해 5개 보로와 뉴욕시 외 기타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브루클린은 1만986명(21%)으로 퀸즈의 뒤를 이었고 뉴욕시 외 기타지역이 8,683명(17%), 맨하탄이 8,324명(16%), 브롱스가 6,881명(13%), 스태튼아일랜드가 1,819명(4%)이었다. <표 참조>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엔비를 이용한 관광객은 160만명으로 2014년 76만7,000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이 뉴욕시내에서 관광 등으로 소비한 비용은 총 18억달러로 이 가운데 에어비엔비 숙박비로 4억9,500만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14년 3억100만달러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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