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가 “매일 1개 이상 마신다”, 운동할 때도 전해질 보충 불필요
▶ 비만·당뇨위험 높고 치아 나빠져
미국 청소년들이 탄산음료보다 스포츠 음료를 더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칼센터 앤드류 애데스만 박사 연구팀은 최근 소아과학 저널 온라인 판에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전국 청소년 신체 활동 및 영양조사’(National Youth Physical Activity and Nutrition Survey)에 응답했던 청소년 1만1,000여명과 2015년 청소년 위험 행동 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에 응답했던 1만1,300여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최소 한번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고등학생은 2010년 56%에서 2015년 57%로 조금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일 스포츠 음료를 1개 이상 마시는 청소년은 16%에서 14%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0%는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매일 스포츠 음료를 마셔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전히 청소년들이 음료 선택으로 운동과 관련 없이도 스포츠 음료를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인기 있는 스포츠 음료로는 게토레이드, 파워에이드, 얼-스포츠, 하이드라퓨얼 등이다. 탄산음료도 설탕이 많이 들어있고 열량도 높지만 스포츠 음료 역시 그렇다. 스포츠 음료에는 설탕 함유도 꽤 많고, 전해질,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전해질로는 칼륨, 염화물, 칼슘, 마그네슘 등.
스포츠 음료로 대표적인 게토레이드 20온스 병에는 설탕이 35g이나 들어있다.
연구팀의 앤드류 애데스만 박사는 “부모와 청소년 모두 일상적인 운동 활동을 하더라도 스포츠 음료는 전해질 보충에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음료 역시 ‘텅빈 칼로리’(empty calories) 음료로 전해물질이나 다른 첨가제를 굳이 이를 통해 섭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
또한 연구팀은 비만한 어린이의 스포츠 음료 섭취율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또한 매일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비율은 상당히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 음료는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설탕이 많은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로 높고, 심장질환 및 비만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스포츠 음료는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스포츠 음료에 들어있는 산성 물질, 설탕, 첨가제 등은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첨가당이 덜 들어간 식품과 음료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 첨가당은 우유나 과일에 자연적으로 있는 천연당을 제외한, 음식이나 음료가 만들어질 때 단맛을 더 내기 위해 추가되는 설탕과 시럽으로 단순당이다. 에너지를 빠르게 보충시켜주는 효과는 있으나 불필요한 당을 더 섭취하게 만든다.
첨가당은 꼭 설탕뿐 아니라 수크로스(Sucrose), 글루코스(Glucose),과당 (Fructose), 액상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 콘 시럽 등 여러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들 성분은 스포츠 음료 영양분석표를 살펴보면 거의 여러 제품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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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