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타결 시도
▶ 핵 폐기 따른 미 보상문제 논의 주목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가 풀려나 일본을 거쳐 10일 새벽 워싱턴 DC 외곽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환영 나온 가운데 김동철씨가 ‘V’자를 그리며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A P> <
트럼프“ 세계평화위한 특별한 순간 만들 것”
북한과 미국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12일 개최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북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대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종전선언•평화협정을 비롯한 ▶평화체제 정착, ▶핵 폐기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보상과 외교관계 수립 문제 등을 놓고 큰 틀의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담시기가 가까워져 오면서 미국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의 '지체 없는 이행(without delay)'으로 눈높이를 올리고 생화학 무기 폐기와 인권 문제까지 거론할 태세인 데다, 북한 역시 중국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부정적으로 보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원칙을 거듭 밝히고 나서면서 서서히 장외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처음에 회담 장소로 5곳 정도를 거론하다 최근 들어 싱가포르와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판문점 개최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만큼 관심을 뒀지만, 미 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이 회담 장소가 협상의 주도권 장악과 회담 내용 및 결과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중립국'인 동시에 보안•경호•언론 관련 인프라가 잘 발달한 최적의 회담 조건을 보유했다는 점도 낙점의 이유로 작용했다.
구체적인 회담장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외교 무대'이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이 호텔에서 열렸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도 속칭 '샹그릴라 대화'라는 이름으로 2002년부터 이곳에서 매년 개최됐다.
회담 날짜의 경우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북미 회담을 열고 그 결과를 G7 정상회의에서 설명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됐지만,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해지면서 제대로 회담을 준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워싱턴DC에서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 등을 비롯한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최종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