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CS, 5·18 기념식 장소 돌연취소 논란

2018-05-09 (수) 08:11:38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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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달전 계약체결 불구 일방적 해지 통보”

▶ 김광석 회장 “계약당시 알지 못했던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포함”

일부 한인단체 “행사 강행하면 커뮤니센터 앞서 대규모 시위 할 것”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장소로 커뮤니티센터를 대관해주었다가 돌연 취소 통보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 주최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른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에 대한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KCS측은 일부 한인 단체들이 시위를 펼치겠다는 등 강력 반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


미주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8일 성명을 통해 “1개월 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식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지난 4일 KCS측에서 갑자기 대관해 줄 수 없다고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해왔다“면서 “한국정부의 지원과 동포들의 모금으로 마련된 커뮤니티센터에서 민주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식을 행사가 임박해 취소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계약해지로 인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제38주년 5.18 기념행사 및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는 오는 12일 오후 6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광석 KCS 회장은 “처음에는 한국정부 주최 행사라고 해서 대관을 허가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부주최 행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계약당시 내용과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사전에 알지 못했던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일정도 기념식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이와관련 일부 한인단체들이 강력 반발해 행사 당일 커뮤니티센터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치겠다고 항의해 옴에 따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행사를 어쩔수 없이 취소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어렵게 구입한 커뮤니티센터 앞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한인들끼리 언성이 높이는 모습을 보이면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반문하며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거리를 일으키는 행사는 대관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는 12일 오후 6시 퀸즈칼리지 도서관(65-30 Kissena Blvd)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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