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감사원, 에어디엔에이 인용 발표
▶ 애어비앤비 비율 1%증가 때마다 렌트 1.58%상승
주택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가 뉴욕시 렌트 상승폭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감사원장실은 에어비앤비가 뉴욕시 렌트 상승폭을 크게 부추기고 있다며, 동네에 에어비앤비 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렌트는 1.58% 상승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 업체, 에어디엔에이(AirDNA)의 데이터를 인용해 발표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뉴욕시 주거용 렌트 상승률은 평균 25%로, 유닛당 월 렌트는 279달러 증가했다.
5개 보로 중 렌트 인상률이 가장 큰 지역은 브루클린으로 35%, 월 340달러, 퀸즈는 그 뒤를 이어 22%, 월 242달러가 올랐다. 브롱스는 21%로 월 렌트 171달러, 맨하탄은 19%로 월 렌트 276달러가 평균적으로 인상됐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가장 낮은 14%로, 월 렌트 인상폭은 129달러였다.
이 기간 중 평균 9.2%의 렌트 인상폭은 에어비앤비의 등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브루클린의 윌리엄스 버그와 그린포인트, 맨하탄 59가 아래의 클린튼, 첼시, 머레이힐 등 에어비앤비 밀집지역의 애어비앤비로 인한 렌트 인상폭은 약 20%로, 평균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실제로 뉴욕시 에어비앤비 리스팅의 수는 2010년, 1,092개였으나 2015년 4만3,144개로 40배 이상 치솟았다. 2016년에는 3만9,835개, 2017년에는 3만6,615개로 소폭 하락했으나 2016년 전체의 52%를 맨하탄이, 35%를 브루클린이 차지하는 등 여전히 맨하탄과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애어비앤비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의 렌트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와 윌리엄버그의 전체 주거용 렌탈 유닛의 수는 4만5,147개였으나 이중 에어비앤비 리스팅으로 나온 유닛의 수는 3,296개였다. 이로 인해 2009년 1,054달러였던 월 렌트는 2016년 1,713달러로 659달러, 총 62.6% 뛰었다. 같은 기간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의 월 렌트도 407달러, 총 47.2%가 뛰어 올랐다.
퀸즈 아스토리아와 롱아일랜드시티는 2016년 총 5만8,653개의 렌탈 유닛 중 에어비앤비 리스팅의 수는 1,239개로, 렌트는 2009년 1,075달러에서 1,239달러로 311달러 뛰었다. 이중 에어비앤비로 인한 상승폭은 29달러로, 9.20%의 렌트 상승률이 에어비앤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서니사이드와 우드사이드가 같은 기간 1,291달러에서 1,608달러로 월렌트가 317달러 뛰었다. 이 중 29달러는 에어비앤비로 인한 인상치다.
한편 뉴욕시에서 주택을 렌트하는 세입자들이 2016년 한해 동안 에어비앤비 때문에 더 내야 했던 렌트는 6억1,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주인이 함께 거주하지 않는 주택의 경우 30일 미만의 단기 렌트는 뉴욕에서 불법이다. 한편 뉴욕시 감사원실에 자료를 제공한 에어디엔에이측은 자료에 휴면상태인 리스팅들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감사원실은 활발하게 거래중이건 휴면상태이건 상관없이 리스팅 자체만으로 주택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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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